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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걷기 (4/30) - 사리아 - 포르토 마린 : 내 맘대로 스페인 걷기 여행 (17)

문리버88 2016. 6. 18. 21:04

 

 

사리아..갈리시아의 땅이다..

갈리시아 인는 켈트 족의 혈통으로 금발과 녹색 눈이 특징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갈리시아어에스파냐어보다는 포르투갈어에 가깝다.

 

 

 

 

까미노에서의 동지애...

산티아고 순례길은 같은 방향으로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는다..물론 우리의 드림빌더는 예외지만..

그러니 자연히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 사이에 동지 의식이 싹트고..서로 격려하고 서로 나눈다..

믿음..안전..저렴..동지애..산티아고 길의 미덕이다..

 

 

길가의 납골당..아파트네..

이곳 사람들은 죽어서 아파트에 들어가는데...

우리는 아파트에 사는 것을 좋아하니..

생사가 둘이 아니로다..ㅎ

 

 

 

 

 

 

 

 

 

  

 

 

사교성 좋은 하얀 고양이를 만났다..

어찌나 애교가 좋던지..저 정도면 집에서 키우고 싶다..

전에 키우던 고양이는 어찌나 성질이 고약하던지..ㅎ

 

 

 

요 요상하게 생긴 건축물은 창고란다..

쥐나 해충으로 부터 안전하게 농작물을 보관한다..

 

 

 

 

 

 

 

 

 

 

 

 

 

이곳에는 계곡이 흔치 않은데..순례길 중에서 이 개울에서 처음으로 발을 닦았다..

 

 

 

양들이 담벼락 밑에 줄지어 있는 이유는?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이넘들아..그럼 털옷부터 벗어라..

 

 

스페인에는 이런 파란 도마뱀이 제법 보인다..

 

 

 

 

 

 

오늘의 즐거운 걷기를 위하여 신선한 물과 휴식을..

 

 

 

드디어 산티아고까지 100km 이내로 접근했다..

 

 

변화하라..

계절은 변화하는데 마음은 일이관지(一以貫之)런가?

 

 

 

 

 

길가 매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데..태극 조개가 눈을 끈다..

그런데 컵라면도 잇다..그것도 진라면..

 

 

 

 

 

 

우리 강원도 너와집 같은 돌 지붕 동네에도 벚꽃은 피었다..

 

 

 

멀리 미뇨강이 보이는 지점에 포르토 마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짧은 급경사 길..구비도는 완만한 길..

급경사 길을 택하려고 가는데..산신령??이 나타나 급경사길 위험하니 우회하라고 충고한다..

그말을 따라 구비도는 길을 따라 간다..

 

 

 

포르토마린이다..

 

 

 

마침 하백의 아들이 요트 한척을 내어 우리를 환영한다..

그럼 그렇지..우리가 누군가?

몬하르딘의 영주이자 레온의 공주 일행아니던가? ㅎㅎ

 

 

 

 

 

개선문을 통과하니

천인 아수라 우바니 우바새 모두 개대환희하더라..

 

오늘..핀틴-사리아 - 포르토마린에 이르는 27km..

내 생애 가장 오래 걸은 날이다..

 

왜 걷는가?

사피엔스 초기에는 진화의 방향이었고 발전의 길이었다.

이제 인공지능과의 결합을 앞둔 말기에는 힐링의 길이며 근본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이다..

 

 

riberia sacra..sacred hills ..비밀의 언덕..

갈리시아 지방 중 이 지역의 험지에서 나오는 와인을 일컫는다..

우리 가는 길은 막은 산신령은 이 비밀의 언덕을 지키려 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