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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아 : 내 맘대로 스페인 걷기 여행 (26)

문리버88 2016. 6. 30. 15:48

 

 

다시 묵시아로 가다가 또다른 임도를 만났다..

운전하는 드림빌더가 또 들어 간다..

 

 

 

임도가 바다를 따라 유장하게 펼쳐진다..

 

 

아...거기서 묵시아가 보인다..

묵시록에서 계시를 받앗을 것 같은 어감을 주는 묵시아..

바다에 반도처럼 돌출한 가는 허리에 도시가 형성되었다..

포세이돈의 자비없이 살아 갈 수 없는 도시 같다..

 

 

 

 

 

 

 

 

 

 

 

묵시아의 조감에 빠져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성인다..

 

 

저 멀리 요트 한 척..

신화의 시대..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귀환하는 것 같다..

 

 

반도 끝의 성당과 등대...우리가 나중에 들릴 것이니 기억해두시라..

 

 

 

끼미노에서 노란 갣 표시는 직진만 있었는데, 유턴 표시는 처음보는 센스쟁이다.

 

 

 

길을 돌아나와 쳐다보니 산 중턱 길이었다..

다시 묵시아로 방향을 잡으니 얼마 안가 입구가 나온다..

 

 

 

 

 

 

 

아..여기도 페레그리노가 천천히 걸어간다..

그들의 순례는 어디서 끝나는가?

 

 

 

일단 동네를 방황하면서 수페르메르카도(수퍼마겥)을 찾다가 적당한 곳을 발견..

거기서 약간의 하몽과 햄, 빵을 사서 점심 준비를 한다..

 

 

 

 

 

 

 

반도 끝 성당..그 앞의 바다에 파도가 거세게 부서진다..

파도를 바라보며 햄에 하몽에 지즈를 얹어 빵과 까바 와인으로 점심요기를 한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우리의 여행은 끝낫는데..

대서양의 물결에 아쉬운 마음을 띄워 보낸다..

누군가 말했지..

표면에 떠도는 파도에 집착하지말고

저 밑에 흐르는 해류를 감지하라고...


 

 

 

 


파도 앞에 다짐을 새긴 가족도 있다.. 


헤니, 루, 다비드, 카를로스, 그리고 실비아

우리 그리고 가족들은

부서지지 않는다..

무슨 일이 닥쳐도...



파도여! 춤을 추어라..

우리들이 그 동안 꿈을 꾸고, 추구하고 이룬 그간의 걷기를 축복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