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연꽃 축제가 지난주에 열린다 해도 참고 지나쳤다..
1주일 뒤 사람 뜸하기 기다려 연꽃보러 떠낫다..
아침 9시 반에도 1주차장은 벌써 만원이다..
넓은 궁남지를 한바퀴 돌 생각으로 중심부로 직진하지 않고 외곽으로 돌아 든다...
염화미소..
언어도단 불입문자의 세계에 들어가 위한 신의 언어..
그래서 태초에 꽃을 먼저 피웠다..
홍련을 볼 때마다 꽃등이 생각난다..
고향집에서 타오르는 꽃등불..
백련의 순결함을 보고 어찌 흙수저, 수렁밭 출신이라고 구박하겠는가??
7월에 연꽃을 보는 날은 선물같은 날이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세상을 장엄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식품이 어디 있겠나??
그래서 절에서 붉은 연등을 많이 다나보다..
궁남지 포룡정의 여인들은 항상 최선의 패션으로 등장했을 것이다..
아름다움으로 나라를 좌우하는 기쁨은 투자할 가치가 있을테니..
어찌 여인뿐이랴..꽃도 그러하다..
토끼와 사슴, 부용꽃이 달을 보필한다..
달하! 높이곰 도다샤 어그야 힘든 데를 보살피시라..
그 정성이 통했나 하백이 두손을 받쳐 빛을 피워올리네..
새로 생긴 궁남지 이벤트, 연꽃카약..
양쪽 노를 쓰면 카약, 한쪽 노를 쓰면 카누란다..
오리도 오늘은 손님맞이로 마음이 오락가락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오리무중..ㅎㅎ
오리 안내 받으며 열심이 저어보지만, 생전 첨에도 초짜들의 대행진..ㅎㅎ
아하! 그리로 들어가시면 못나옵니당..ㅎㅎ
오리도 걱정이다..
세상에 제일 달콤한 잠은??
...
꽃잠..
꽃 속에 꿀빨며 문대다 잠드는 넘이 세상 제일이다..
나도 7월의 꽃인데, 관심 좀 가져주라..
나를 위한 축제는 없냐??
잠자리는 안다..
진정한 고수는 자리를 가리 않는다고..
꽃이 화려하기만 할까?
언제나 끝이 있나니, 그러기에 더욱 찬란하니라..
드론도 연화세상에 동참한다..
미래에는 AI 연꽃으로 장식해줄께..
AI가 주도하는 가상의 연화세상이 오기전에
즐겨라!!
실상의 꽃길을..
꽃길을 즐겨라..
연잎 위를 딩구는 한 방울의 물처럼
유쾌하고 즐겁게..
그리고 밝혀라..
연꽃처럼 밝은 마음의 빛을..
오늘 오리처럼 연화세상에 푹젖어 걸었다..
눈과 다리는 참새처럼 부산했지만..
연꽃정자에서 늘어지게 한숨 청하니
세상은 더욱 아름답더라..
사자강 배를 타고
고란사로 돌아드니
낙화암에 두견울고
반월성에 달이 돋는다
<민경희 작가, 백마강>
***
<수암이 댓귀를 붙여본다>
궁남지 연꽃 필 때
사랑 향기 풍겨나고
포룡정 달밤 맺은 언약
천년 만년 살고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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