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일주칠(坐一走七)

하루 8분의 1은 좌선 수행, 나머지 시간은 본업에 충실한다.

...

생수불이(生修不二)

수행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삶과 수행이 하나인 ‘생수불이(生修不二)’를 추구한다..

 

...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날마다 좋은 날)

 월월시호월(月月是好月),

연년시호생(年年是好生)

하면서 통찰과 나눔이 둘이 아닌 멋진 인생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relion-academia/2024/04/17/C5X42LRS35CQVJPBWKKJWHS5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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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는다면 끝내 들을 수조차 없네(若將耳聽聲不現)

눈으로 소리를 들어야만 알 수 있으리(眼處聞聲方可知)

 

****

 

 

남을 따라서 찾으려 하지 말라(切忌從他覓)

점점 더 자신과 멀어지고 만다(與我疏)

나는 이제 또 홀로 걸어가는데(我今獨自往)

가는 곳마다 항상 그를 만난다(處處得逢渠)

저것은 지금 바로 내가 되는데(渠今正是我)

나는 지금 바로 그것이 아니다(我今不是渠)

응당 다시 이와 같이 터득해야(應須恁會)

바야흐로 진여세계 계합하리라(方得契如如)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81351

 

https://youtu.be/Li3TD0WOTm4?si=-sDKcAfQJWBw_Rt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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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욕망이 채워져도 만족하지 못한다. 

채워지면 질수록 더 많고, 더 좋고, 더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존재다.
***
우리는 어떻게 이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비틀즈는 절정의 순간에 모든 활동을 접고 제3의 장소로 은둔해 철저히 쉬는 시간을 가졌다. 

외부로 향하던 열망을 내부를 바라보는 통찰로 바꾸고, 

이성적이 아니라 영적으로 충전되는 시간을 가졌다.

 

https://www.chosun.com/medical/2023/10/31/GEUGZ6UOXVCJPECWT7I7ZIPB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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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골에서 자라나 가마골로 시집갔다. 아들 셋 낳았다고 칭찬들을 때는 몰랐네. 
늘그막에는 딸이 보배라는 것을. 

큰아들 학교 입학해서 백점 맞아왔을 때 처음으로 신랑에게 큰 소리 한 번 쳤다. 

못 배운 애미 뱃속에서 백 점짜리 나왔다고. 
사랑하는 내 아들아. 부디 공부 잘해 판사 되고 검사 되소. 이 애미도 어디 한번 호강하고 살아보게. 

욕심이 과하면 동토가 난다더니 큰아들 출가하고 남편마저 가출하니 남은 것은 철부지 어린 것들. 

여기저기 귓속말 들려온다. 저 집 아들 중질 갔단다. 
집 나간 두 남자, 그리고 집에 남은 두 남자. 구멍 뚫린 가슴 모진 바람 지나간다. 
부모 복 없으면 남편 복 없다고 어디 자식 복 있겠냐만.

그래도 우리 시님 법회 온다 소식이 있어 뒷자리 숨어 난생 처음 법문을 듣고 보니,

이제사 알겠다 애미 뱃속에서 부처가 나온 것을. 
어쩌랴, 기쁨도 잠시 중생심이 발동하니 니 혼자 부처되면 뭐 하노. 

자식은 애미를 버릴 생각이 있지만 애미는 자식을 버릴 마음이 없다는데 

한 자식 출가하면 구족이 승천한다고 어디 한번 묻어갈 수 있는지. 
다음 생엔 절대로 중 엄마 되지 마소. 

차라리 중이 되고 말지.  

 

- 월암 스님 - 

 

https://www.hyunbu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229

 

***

중학교 2학년 때 도문스님의 법문을 듣고 출가했다.

현재 문경 한산사 용선원장이다..

험이원불체흉중 (險夷原不滯胸中)

하이부운과태공 (何異浮雲過太空)

야정해도삼만리 (夜靜海濤三萬里)

월명비석하천풍 (月明飛錫下天風)

 

험난함과 편안함은 본래 마음속에 있지 않으니

뜬구름이 아득한 하늘을 지나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고요한 밤 삼만리 파도칠 때

밝은 달밤 바람 속에 지팡이 짚고 나서노라. 

 

- 왕양명, 범해(泛海), 바다에 떠서 -

 

정선, 선인도해도

 

https://blog.naver.com/nicejt21/221722368554

三佛形儀總不眞 (삼불형의총부진)

眼中瞳子面前人 (안중동자면전인)

若能信得家中寶 (약능신득가중보)

啼鳥山花一樣春 (제조산화일양춘)

 

***

문득 책을 읽다가 "안중동자면전인"에 끌렸다..

누구는 "내눈앞에 있는 사람"이라고만 해석하는데, 의미가 썩 와닫지 않는다.

고승 대덕의 해설도 그러하다.

 

한동안 생각하다 문득 나만의 번역으로 정리했다.

 

삼불의 형상은 모두 진실이 아니다.

단지 내 눈동자에 비친 마주선 대상일 뿐이다.

내 집안 보배(마음)를 믿을 수 있다면

꽃 피고 새 우는 한결같은 봄날을 만나리라..

 

선어 명구를 모아 놓은 책..

그중에 맘에 드는 글귀..

 

약언목격전심요 (若言目擊傳心要)

설사환회포야무 (說食還會飽也無)

 

만약에 눈을 서로 마주쳐서 마음을 전했다면

밥을 이야기해도 또한 배가 부른 것을 느끼겠구나..

... 

도란 스스로 정진한 후에 자득하는 것이고,

그런 연후에 인정을 받을 뿐이지

저절로, 아님 남에게 얻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

 

###

얼굴에 화가 없는 것이 참된 공양이요

입에 화가 없으면 미묘한 향기가 나기 마련이다.

마음에 화가 없는 것이 귀한 보배이고

때없고 오염되지 않은 이 마음이 참되고 영원한 것이라..

 

###

대도상재목전 (大道常在目前)

수재목전난도 (雖在目前難睹)

 

대도는 항상 눈 앞에 잇다

비록 눈앞에 있다해도 보기는 어렵다.

....

왜 보기 어려울까?

아상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잇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찌해야 색안경을 벗을 수 있을까?

"AI처럼 무심하고 충견처럼 몰입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색안경을 쓸 때와 벗어야 할 때를 아는 지혜다..

 

###

主人夢說客 (주인몽설객)
客夢說主人 (객몽설주인)
今說二夢客 (금설이몽객)
亦是夢中人 (역시몽중인)

 

주인은 나그네에게 꿈이야기를 하고

나그네는 주인에게 꿈이야기를 한다.

지금 꿈이야기하고 잇는 두 사람

역시 꿈속의 사람들이네..

<서산대사>

...

영화 인셉션의 한장면 같은 인생사..

인생이 꿈인 줄 알면, 못꿀 꿈이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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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이뤄지면 한 번 죽고 한 번 성대하면 한 번 쇠퇴하기 마련이다. 

꽃 지고 잎 떨어지는 세월 많이 겪었거니 구름이 뒤집히고 비가 오는 것, 몇 번이나 보았던가.

삼가 바라옵건대 상량한 뒤로 천룡이 호위하여 태산 반석처럼 길이 견고하고 

신명이 지켜주어 하늘과 땅과 함께 오래오래 유지하되며 

납자들이 늘 주석하여 언어와 사려가 끊어진 자리에서 선풍을 드날리고 

도인들이 출현하여 알 수 없는 이치 중에서 심등이 이어지이다.”

 

***

6.25 전란 중에 홀로 한암선사를 시봉하고, 한암선사의 상원사 사수현장, 좌탈 입적을 목격하였고,

탄허스님의 상좌로 화엄경 대작불사를 뒤받침하고, 전란에 불탄 월정사 복원불사 중에 산림법위반으로 4번이나 옥고를 치루면서 인욕 보살의 화신이란 말을 들은 만화 희찬 스님..

그가 지은 1962년 동별당 상량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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