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둘레길을 걷고, 청와대 경내 관람을 위해 영빈관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궁궐터였다..조선시대 경복궁의 후원이었는데..
임진왜란으로 불타 빈터로 남아 잇다가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이곳은 경무대로 불리며, 군사훈련, 과거시험장, 친경장(親耕場)으로 활용되었다.
일제가 남산 총독관사를 1939년에 이곳으로 이전한 이후, 총독부 관사, 미군정사령관 관사, 대통령관저로 이어져 왔다.
영빈관으로 입장했는데, 영빈관을 구경하려고 줄 선 인파를 보고, 그냥 패스하기로 한다..
청와대 본관으로 가는데, 거기는 줄이 더 길다..
방송에서 보던 풍경을 내손으로 찍어 보고..또 패스..
이 본관 건물은 1988년 노통 1이 신축지시하여 1991년 9월 4일 완공되었다..
본관 옆에 구 본관터가 잇다..
조선시대부터 경무대로 불리던 곳에 일제 조선총독이 1939년 관사을 짓고 이전하였다.
그뒤 역대 대통령 관저로 경무대, 청와대 이름으로 사용되었는데, 1993년 YS가 집권한후 광화문 총독부 건물을 철거하면서 청와대 구 본관도 같이 철거하였다..
총독부가 들어서기 전 경무대 모습..
아래는 구 본관을 헐때 건물 머리부분을 남겨 옛터에 세워놓았다..
참고로 광화문 총독부 건물 철거후 머리부분은 천안 독립기념관 부지에 있다..
구 본관터 뒷편으로 오솔길이 이어진다..
그길을 따라가니 불상이 나온다..
경주에서 오신 여래좌상..
일본 총독이 경주에서 약탈해 남산 총독관사에 모셨다가 다시 이곳으로 옮겼다.
201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부처님 백호에 구슬은 수정인가??
원래 백호는 흰털을 의미하는데, 여가서 광명을 발산하여 무량세계를 비춘다고 한다..
조금 더가면 오운정이 나온다..
오색구름 정자 쯤된다..
오운정의 글씨는 이승만이 쓴 것이라고 한다..
여름날 문열어 놓고 차 한잔 마시며 단소 한자락 불면 딱 좋은 곳이다..ㅎ
오솔길을 내려가면 관저옆 연못이 나오는데, 트레비분수도 아니고 벌써 동전이 수북히 쌓였다..
관저 정문인 인수문으로 들어간다..
거실은 별로 화려한 느낌은 없다.
마당에 원추리가 이쁘게 피었다..
능소화도 부티난다..
거실을 문틈으로 보니 샹데리아가 고급지다..
말많은 드레스룸이 보인다..
그 안에 옷을 다 가져갔나??
대통령 부인의 옷값 뭐가 문제인가??
자기 돈으로 사입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국가 돈으로 사입었다면 출처와 내역을 밝혀 투명하게 해야 한다..
문통부부가 정보를 공개하라는 1심법원에 항소하고, 임기가 종료되자 비공개 기록으로 지정한 것은
비난받기 딱 좋은 행동이다..
식당에는 TV가 있다..
혼밥에는 TV가 필수지..ㅎ
관저를 나오는데 향나무의 모습이 복잡한 심사를 대변한다..
청와대에 들어가면 절대반지를 낀 것처럼 변하는 사람의 심사를..
길은 계곡으로 안내한다..
이런 운치있는 길이 이어지다니..ㅎ
백악산 아래 백악정을 내려와 백악교를 건넌다..
오늘 신선이라도 된 기분이다..
계곡건너 멋진 한옥은 상춘재란다..
이런 계곡에 맛들이면 용산으로 이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윤통이 청와대 안들어가고 이전하겠다고 우긴 심정을 이해할만 하다..
상춘재..항상 봄같은 집...
이런 곳에 있으면, 힘든 나날을 보내는 국민의 형편을 알수 없으리..
알아도 외면하고 싶겠지..
해태가 녹지원을 노려본다..
민주국가에서 국민의 공복이어야 할 대통령은 당선의 댓가로 이런 곳에서 호사를 누려서는 안된다..
그리고, 자기 편만을 위한 정치를 해서도 안된다..ㅎ
그렇게 춘추관을 나온다..
춘추필법으로 전임대통령의 공과를 역사의 심판에 올려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으로 들어간다..
윤통..
청와대 개방만으로도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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