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無愁)동..

걱정거리가 없다는 동네에 치유의 숲이 생겼다.

동네이름 덕을 볼려는지 의도도 좀 있겠지?? ㅎ

 

지도상에 모두숲길은 테크길이고, 운동치유길은 외각 둘레길이고, 물길은 보문사지 왕복길이다.

그저 발길 내키는 대로 걸을 예정이다..

 

 

주차장에서 목교를 건너 물길 따라간다..

 

그리고 보문사지로 방향을 잡았다.

 

외각둘레길로 걷는 사람도 보이고..

 

 

다음날 부터 10월의 강추위가 예보되는데, 단풍이 잘 버텨줄지 걱정이다.

 

 

이곳에 날다람쥐도 사는 모양인데..보이는 것은 새한마리..

 

날것 그대로인 길을 걷다가 열린 공간을 만난다..

 

여기가 보문사터인 모양이다..

코시국에 단체로 걷는 팀도 있나보다..

 

돌아나와 둘레길을 걷기 시작한다..

 

정자에 앉아 인생을 생각한다.

삶은 밤이다..

밤 5개 까먹고 다시 걷는다..

 

아래에는 데크길이다..

 

보랏빛 향유.. 가을을 재촉한다..

보랏빛에는 절박함이 묻어난다는 사실..

 

감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저 많은 감을 까마귀 밥으로 적선할꺼나??

 

이제는 둘레길에서 테크길로 갈아탈 차례..

길은 눈치껏 잘 갈아타는데, 재테크는 잘 갈아타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는지..ㅎ

 

감을 잃고 단풍을 잡았는데, 아무도 예상못하게 몇십년만에 찾아온 10월 한파특보..

단풍전선에는 이상 없을까?

 

 

무수정에 와서 쓸데없는 걱정거리 하나 얻어간다..ㅎ

 

단풍이 오고 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랴

네 단풍이나 멋지게 물드려라..ㅎ

 

이렇게 잘 짜여진 동그라미를 보면 겨울도 걱정되지 않는다.

무수(無愁)의 비결은 준비다..

마음 준비, 몸 준비, 생계 준비, 난방 준비..

 

단풍대신 붉은 꽃으로 마음을 다독이고 간다..

뜻대로 풀리지 않더라도 인생 자체는 찬란하니까..

 

<오늘 걷기> 주차장 - 물길 - 보문사지 왕복 - 둘레길 - 무수정 - 모두숲길 - 물길 -  주차장  약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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