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걷기..계룡산 상신리 계곡으로 간다..

입구에서 용산구곡 1곡 심용문..이라고 슬며시 알려준다..

심용(尋龍)??

용을 찾는다고??  

근데, 여기 용산구곡은 개천급이다. 이제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가 지났으니..

 

오늘 목적은 시원한 계곡길을 걸어 신선봉을 다녀올 생각이었다..

 

국립공원이라고 계곡은 아예 들어가지 말란다..

물소리만 들으며 가야 한다..

 

그래도 징검다리 걸널 때는 개울물로 세수도 하고..

 

큰골삼거리를 지나 큰배재로 향해 가는 길..

하산하는 사람 왈..

길가에 말벌집이 있어 하산하던 사람이 쏘여 쓰려져 있고, 119를 부른 상황인데..

말벌집을 피해갈 수 없어서 등산을 포기하고 돌아가니 우리도 조심하란다..

 

조금 올라가니 과연 말벌에 쏘여 누워있는 사람과 보살피는 사람들이 보인다..

119를 기다리며, 계룡산국립공원 사무소에 전화해 말벌집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한다..

 

돌아서서 내려오다 보니 119대원과 국립공원 요원들을 서둘러 현장으로 올라간다..

잠시 발을 닦으며 숨을 돌린다..

 

 

더운날 말벌들도 열받았나 보다..

인간도 날 더우니 본성을 잃고 설쳐댄다..

사람의 도리보다 돈이 우선하는 탐욕의 세상이 더위를 부추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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