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집 소개 푸로그램.. 진천의 어느 화가의 집..

작업장으로 쓰는 콘크리트 건물과 릴랙스하는 사랑채 한옥을 꾸미고 산다.

작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미술작품을 구상한다.

그래서 글씨도 "으뜸이 되어라"가 걸려있다.

사랑채 한옥의 이름은 "산호벽루(珊湖碧樓)"로 판독된다..

아니! 추사 김정희의 글씨 아니던가?

추사 김정희 처럼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를 꿈꾸는 화가의 마음이 보인다...

 

 

 

서울 봉원사 완당(추사)작

 

그런데, 반전이 있다..

박종인의 땅의 역사에서 위 글씨를 산호벽수(珊湖碧樹)라고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전을 찾아 보니 루(樓) 보다 수(樹)의 행서에 가깝다..

뜻으로 봐도 산호벽수가 더 낫다.

즉 산호벽루는 산호처럼 푸른 누각??이라고 해야 하는데, 산호가 푸름과는 거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산호벽수라면, 벽수(碧樹)에 의미가 있다. 

중국 회남자 책에 의하면, 곤륜산에 9가지 나무가 있는데, 그중 북쪽에 벽수(碧樹)와 요수(瑤樹)가 서식한다고 한다.

그러면 산호는 남쪽의 푸른 바다을 상징하고, 벽수는 북쪽의 곤륜산을 상징한다.

그런 의미에서 산호벽수라고 하면, 산호와 벽수, 바다와 산, 남과 북, 이런 여러가지가 서로 잘 어울려 융성해지라는 뜻으로 썼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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