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 빙하 트레킹 예약을 하였단다..

시간은 8시 30분과 9시 30분 팀이다..

첫팀은 외국인과 6명이 조인하고, 2번째팀은 우리 단독팀이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그칠 줄 모른다..

1인당 12만원에 예약햇는데..그냥 떼일 수는 없고...

전화통화도 안되어 일단 현장에 가서 환불받고 해약하든지 한다..

새벽부터 짐을 싸서 싣고 출발하여는데, 버스에 엥꼬 표시등이 뜬다..

그야말로 설상가상..

 

차를 달래 최적 속도로 마음 조리고 가서 무인주유소에서 주유한다..

한숨을 돌리고..시동을 걸어도..엥꼬 표시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거 뭐지??

이것이 나중에 다른 사건의 전조였다는..ㅎ

 

겨우 겨우 트롤 엑스페디션 회사 현장에 도착..

 

하이바, 클렘폰, 스틱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빙하현장으로 자차로 이동한다..

비가 와서 방수장갑이 없어 장갑 위에 주방용 고무장갑을 착용해본다..

그러나, 다행히 현장이동 중 비가 그쳣다..

 

드디어 가이드의 지시를 받아 빙하로 간다..

남미에서 빙하트레킹하려다 못했는데, 여기 와서 기어이 해보게 되었다..

 

클렘폰은 빙하용 아이젠이다..

튼튼하게 묶는다..

 

그나 저나 빙하가 사라져간다..

비오는 날 빙하 트레킹도 좀 웃기는 장면이지만, 우리시대에 빙하가 완전 사라지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게 될지 모른다..

기후변화..

가까운 미래 워터월드로 변할지 모른다는 불안이 든다...

 

우리가 가는 곳은 스카프타펠 빙하.. 이 근처에서 "인터스텔라" 영화를 촬영했단다..

 

가이드는 빙하 위에서 해찰하지 말라고엄청 잔소리하면서 말로 시간의 반을 때운다..

 

 

빙하지대 다운힐 내려가는 것은 좀 어렵다..

 

빙하수 먹는 시범을 보인다..

그래서 나도 먹어봣다는..ㅎ

 

그렇게 어떻게보면 좀 싱겁게 빙하트레킹은 끝났다..

빙하 얼음을 넣어 먹으려고 가져갔던 맥주는 가이드가 안된다고 해서 도로 가져왔다..ㅎ

 

저멀리 구름 사이로 언뜻 우리시대의 마지막 빙하가 보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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