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왕희지 친필 시경이라고 나온다.

서성(書聖)이라고 불리는 왕희지의 친필 글씨는 거의 없다고 들었다.

2010년 사상처음으로 경매에 나온 왕희지의 평안첩은 진본이 아니고 복제품인데도 한화 530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만약, 이 글씨가 친필 진본이면 그 가치는 엄청날 것이다.

 

***

어찌 되었건 글씨 내용이나 살펴보자..

 

詩經(시경) 小雅(소아)편 정월(正月) 시다..

正月繁霜 我心憂傷(정월번상 아심우상)
정월인데 서리가 잦으니 내 마음 근심으로 아프고

民之訛言 亦孔之將(민지화언 역공지장)
백성들 사이 뜬소문도 또한 흉흉하네

念我獨兮 憂心京京(염아독혜 우심경경)
나 홀로 생각에 잠겨 근심이 가득하니

哀我小心 癙憂以痒(애아소심 서우이양)
소심한 내 마음 시름하다 병이 되었네

父母生我 胡俾我癒(부모생아 호비아유)
부모님 날 낳아 어찌 이렇게 괴로움 받게 하시는가?

不自我先 不自我後(불자아선 불자아후)
나보다 일찍 낳던지 나보다 늦게 낳던지 하지 않으시고..

好言自口 莠言自口(호언자구 수언자구)
좋은 말도 입에서 나오고 나쁜 말도 입에서 나오는 것

憂心愈愈 是以有侮(우심유유 이이유모)
근심하는 마음 깊어져 그게 또 남의 수모받는구나

憂心惸惸 念我無祿(우심경경 염아무록)
근심이 많다보니 복록 없음도 걱정되네

民之無辜 幷其臣僕(민지무고 병기신복)
죄 없는 백성들 모두 잡혀 종복이 되었으니

哀我人斯 于何從祿(애아인사 우하종록)
아! 슬프구나, 사람들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꼬?

瞻烏爰止 于誰之屋(첨오원지 우수지옥)
저 까마귀 앉는 것 보라! 누구 지붕에 앉았는지

***

3000년전 신세한탄이 요즘 벼락거지 신세 한탄과 어찌 이리 흡사한가??

요즘은 5년마다 붓뚜껑 잘 놀리면 반전의 기회라도 있지만

그 옛날 사람들은 신세한탄하고 다음생을 기약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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