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내리던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다.

장마 시즌에도 7월의 꽃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기생초, 금계국의 황건족을 개망초의 백두족이 포위 공격중이다..

 

갑천에서는 누치가 뛰어 오르고

백로와 왜가리는 아침거리를 찾는 중이다..

 

근데, 냉장고 같은 어도(魚道)위에서 왜가리가 망연자실하다..

가까이 다가가보니..억??

 

물고기 새끼들의 떼죽음..

왜가리도 기겁을 한 모양이다..

 

태초에 길이 없었다  

인간들이 길을 만들었다.

한때는 천명을 대신할 도(道)에 대해 우쭐했다..

누구는 유무상생을, 누구는 음양조화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제 인간이 만든 길에 의문을 제기한다..

인간이 만든 어도에서 고기가 떼죽음한다면

인간의 길도 어찌 믿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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