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여행을 군위, 의성으로 잡았다.

전국시군 순례계획은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다음에 화천에 가면 완료된다.

차가 군위로 접어 들어 졸음쉼터에 잠시 쉬엇는데, 빨간 사과가 환영한다.

관광안내도를 보니, 오늘 군위에서 만날 장소가 한눈에 들어온다.

팔공산 하늘정원, 군위삼존석굴, 화본역..

 

팔공산 하늘정원에 가려고 맘을 먹는데, 망설렸던 부분은 길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동산계곡 초입에서 부터 하늘정원 주차장까지 8km 고바위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길이 교행이 가능할까??

결론은 가능하다. 다만 주차장이 15대 정도 규모라 늦으면 걱정인데, 길가에 세우는 차도 많이 있었다.

가급적 남보다 일찍 가는게 정답이다..

 

주차장에서 하늘정원을 거쳐 비로봉까지 갈 수 있다.

거리도 왕복 3km,  동봉까지 왕복해도 4Km..

 

주차장에서 데크길로 200미터 오르면 원효굴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원효굴인데, 하산시에 들르기로 한다.

 

하늘정원 가는 길에 주변 군부대 시설을 찍지마라고 방송이 나온다.

 

군위의 명소 그림이 그려져있다..

화본역 급수탑도 보이고..

 

넌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음..알고 잇어..

 

하늘정원에 일연의 삼국유사가 펼쳐져잇다..

 

하늘정원 전망대에 서니 원효굴이 보인다.

청운대 아래 걸린 원효굴..

원효가 수도를 했단다..

 

원효굴 앞에 한사람이 앉을 정도의 좌선대도 있고...

졸면 천길 낭떨어지다..

언제 이곳에서 수행했을까?

원효 인생의 팩트 중 역사적으로 확인된 것이 몇가지있다.

1. 요석공주와 사이에 설총의 탄생 - 무열왕 2년(655년)

2. 당항성에서의 깨달음 - 문무왕 1년 (661년) 의상과 함께 당나라 유학가려고 당항성까지 갓다가 무덤 속에서 오도한다.

이 2사실은 역사적 팩트인데, 팔공산 원효굴에서 수행한 것은 이 기간 사이에 있었던 일일까?

 

참 절묘한 공간이다..

구도에의 의지가 이 정도는 되어야 오도한다면 불교는 참 어려운 종교다..

 

하늘정에 바람이 거세게 분다.

 

하늘정에서 데크길과 포장도로를 따라 비로봉으로 간다.

 

 

그때 건너편 봉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나중에 알아 보니 동봉인것 같다..

 

 

비로봉 가는 길에 버들강아지가 이쁘다..

 

응달에는 아직도 눈길이다..

 

돌아보면 하늘정원 전망대와 청운대가 우뚝하다..

 

청운대 좌측아래로 보이는 절이 오도암인가??

 

비로봉 가는 길에 절묘한 수행처 원효굴에서 눈에 떠나질 않는다..

 

비로봉 정상은 통신탑에 밀려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엇다

한때는 하늘에 제사지내는 천제단이 잇었건만...

 

정상석도 바위에 뺑끼칠해놨네..

1191m..

 

바로봉에서 동봉, 서봉이 가깝고 고저차도 별로 없다.

동행은 다녀오자고 아우성인데..갈길이 멀어서 다음을 기약한다..

 

돌아오면서 보는 하늘정원과 팔공산 능선이 아름답다..

 

군위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도 잇다.

 

잘 될거야, 늘 그랬던 것처럼..

 

군위 삼존석굴도 얼릉 가보고 싶다..

 

원효굴 삼거리에 와서 원효굴로 내려간다..

 

714계단을 내려가면 오도암이다.

거꾸러 올라올려면 힘좀 들겟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100계단만 가면 된다.

 

 

중국에서 보는 듯한 아찔한 잔도를 넘어가는데..

이때는 몰랐다..

천애절벽에 수행자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 아찔한 계단을 내려가야 원효굴이 있다.

 

정말 한사람이 앉을 정도의 공간의 굴이 있다..

 

원효굴에서 바라보니 비로봉이 들어온다.

비로봉..비로자나불이다..

 

돌아나오는 길에 보았다.

중생의 방문 편의를 위해 수행자는 잠시 자리를 피해 천애절벽에서 기도드리고 있다는..ㅎ

 

찬바람 속에서 주차장 푸드트럭에서 오뎅을 먹는다..

뜨뜻한 국물이 저절로 설법을 한다. 

" 뜨신 국물 반기는 이 놈은 무엇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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