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늦게 가는 바람에 임도길을 도중에 돌아왔는데, 궁금증이 다시 이곳으로 이끌었다.

이른 아침에 보니, 온빛의 뜻을 알것 같기도 하다..

 

주위는 무서리 하얗게 내렸다.

노래 가사 그대로..

 

국화 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 

아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 서 보라

사진명소에선 아침부터 의상까지 챙겨온 커플이 사진 삼매경에 빠지고..

시리도록 푸른 하늘에 메타세콰이어는 무슨 이유로 얼굴을 붉히나?

 

드디어 등산로라 표시된 임도로 오른다.

 

억새가 기웃거리는데, 한순간 햇살을 받으니 아카데미상 레드카펫에 선양 눈부시다..

 

임도는 유장하게 구비 구비 올라간다.

어울릴듯한 풍입송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이다..

 

초 겨울에 매화처럼 하얀 이것은 무엇인고??

 

 

이길에서 고스톱을 치면 오동나무가 똥 쌍피로 삼점을 내고 피박 씌려고 고를 부를 것 같다는...ㅎ 

 

도중에 내려오는 사람을 만났다

어디서 오는가 물었더니  임도 끝을 보지 못하고 도중에 돌아온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보았다.

길 중간에 서있는 표지판..

깃대봉 - 함박봉 - 황령재 - 천호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와 만난다.

이 능선은 1500년전 백제 계백 장군의 오천결사대가 지켜던 피의 능선이었다..

 

 

그래서 잠시 깃대봉 쪽으로 오르다가 황산벌을 쳐다본다..

다음에 이 능선길을 걸어보고, 또 황산성도 탐방해봐야겠다.

 

임도의 끝은 휴양림 출구와 만나는 것으로 추정은 되나, 제법 길 것으로 예상되어 

다음에 점심 준비까지하고 다시 오마 기약한다.

하지만, 오늘 새로운 코스 특템한 것으로 만족한다.

 

<오늘 걷기> 온빛 자연휴양림 주차장 - 등산로 표시 (임도) - 함박산 표지판 , 원점회귀 약 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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