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궐산 하늘길에서 장군목 요강바위 가는 방법은 두가지.

1) 정상을 넘어 내룡마을로 내려가는 방법 - 길다

2) 하늘길 주차장에서 1km 정도 걷거나 차로 이동하는 방법

 

개천 한가운데 오목하게 파인 바위..

오랜 세월 속에서도 여전하다..

 

수년전에 섬진강길을 걸을 때도 요강바위를 지난 적이 있다.

그때와 비교하면 주변 풍경은 많이 변했다..특히 용궐산 하늘길로 쌍전벽해될 줄 몰랐다.

 https://blog.daum.net/servan/6348332  참조 )  

 

멀리 용궐산의 잔도에 사람이 고물거린다..

 

이곳도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해놓았다.

1) 용궐산 하늘길 + 둘레길

2) 예향천리 마실길

3) 섬진강 자전거길

 

장구목에서 바라보니..

몇년동안 섬진강길 장구목구간은 소담한 흙길에서 포장길로 바뀌어 정겹던 시골풍경은 사라졌지만,

용궐산 하늘길이 신의 한수가 되어 트레킹 명소의 지위는 놓치지 않을 것 같다.. 

 

현수교를 건너 예향마실길을 걷는다..

 

걷는 사람이 드물어 언테트 걷기에 딲이다..

한적한 곳에 앉아 점심요기를 한다.

 

길위에서 생각한다.

모든 것은 흘러간다.

강물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가고

풍광도 흘러가고

사람도 흘러가고

생각도 흘러간다.

 

장구목이 묻는다

그대! 생각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는가?

담양,순천 걷기여행 2일째는 순창으로 간다..

최근에 핫하게 뜨는 곳..용궐산 하늘길..

요즘, 동네마다 출렁다리, 케이블카 설치가 유행하더니, 여기에 절벽 잔도가 새 아이템으로 추가되었다.

단양, 철원 한탄강 등에도 잔도가 설치되었는데..

용궐산 절벽 잔도가 하늘길이라 불리며 선구주자로 뛰어 올랐다..

소문이 무섭다..

용궐산 주차장에 차 디딜틈이 없다..

 

코스는 길고 짧게 여러 가지인데,오늘은 짧게 하늘길 코스로 잡았다..

1) 하늘길 - 된목 - 용굴삼거리 -정상 - 내룡마을 - 장군목(요강바위) - 주차장 : 6-7시간

2)  하늘길 - 된목 - 용굴삼거리 - 용굴 - 귀룡정 - 주차장 : 3-4시간

3) 하늘길 - 어치계곡 - 산리휴양관 - 주차장:  2시간

 

입구가 던지는 테마.."치심정기(治心正氣)"

사상의학의 선구자, 이제마는 모든 병은 심화(心火) 즉 스트레스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심화의 원인으로 술(酒), 섹스(色), 돈(財), 권력(權)을 꼽는다.

그러므로 이런 심화를 자스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붉은 꽃도 심화의 불쏘시개쯤 되는 것 아닌가?

 

올라가면서 돌아보니 섬진강이 한줄기로 한눈에 잡히기 시작한다..

 

누가 이런 암벽에 잔도길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을까?

 

 

저 멀리 요강바위와 다리가 보인다..

 

그런데 암벽에 한자 글씨를 새겨 넣는 것은 오버하는 짓이다.

요즘 한자를 아는 사람도 드문 시대에 이제와서 한자를 새겨 넣은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암벽 사이로 보이는 섬진강은 꼭맞는 허리띠처럼 편안하게 다가온다.. 

 

여기도 한자를 새겼으나, 내용도 전국 등산로마다 하나쯤 보이는 진부한 내용이고, 글씨도 예술감각이 없다..

그냥 두어라..

그냥 그대로의 암벽과 그냥 그대로의 섬진강이 바로 예술이니까?

거기에 분칠하고 사족을 달아봐야 무엇하리..

 

저 아래 요강바위는 시간관계상 하산후 차로 이동할 예정이다..

 

주인 따라 올라온 강쥐..

긴 혓바닥 끝에 침이 달렸다..

'야 이넘아 세빠지겠다..' ㅎ

 

계속되는 오르막에 틈틈히 쉰다..

동행이 묻는다..

"하늘 길 정상엔 뭐가 있어?"

 

저 아래 주차장 밑으로 펜션단지로 건너가는 징검다리도 보인다..

 

하늘길 끝에 와서야 알았다.

하늘길 끝에는 아이스께끼 장사가 있다..ㅎ

거기서 섬진강 바라보며 먹는 께끼 맛 말할 수 없다.

 

하늘길의 끝 표지판,

정상으로 가고 싶어하는 동행을 어르고 달래 산림휴양관 방향(어치계곡)으로 하산한다.

요강바위 찍고, 채계산 출렁다리 보려면 바쁘다 바뻐..ㅎ

 

석인(石人)이 귀속말한다..

'너무 좋다고 떠들고 다니지 말어,  사람이 너무 많이 와서 조용할 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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