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서예전에 출품된 노태악 대법관의 글씨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이정체)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한 점 겨울 마음인가 송이송이 둥글다
그윽하고 담백한 성품은 차도녀같네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뜨락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서 제대로 보니 해탈한 선녀같구나

 

추사 김정희가 지은 수선화라는 한시다..

추사는 금수저출신이라 24세 젊은 나이에 사신일행으로 청나라 수도 연경에 가서 처음 수선화를 보고 매력에 빠졌다..

한양에 와서도 고급 도자기에 수선화를 심어 놓고 애지중지 사랑하였는데..

50대 중반 제주도에 귀양와서 대정현에 유배살이 할 때보니 

그 귀한 수선화가 들판에 지천이라 푸대접받고 소먹이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수선화를 마치 자신의 처지처럼 안타깝게 바라본다..

 

왕년에 제주에 가서 추사 유배길를 걸으며 수선화와 수인사하던 추억이 떠오른다..

https://servan.tistory.com/6349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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