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구경을 마치고 삼청동으로 점심 먹으로 간다..

길가에 천사도 있고, 진실을 심사하는 입도 있다..

요즘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 거짓말하는 유튜버는 손목을 자르는 진실의 입이 잇었으면 좋겠다..

 

청와대 이전과 개방으로 관광객이 넘쳐나니 삼청동은 대목을 맞겠다..

오늘 가는 맛집도 마찬가지..

대기 줄이 섰다..다행히 청와대 본관보다는 엄청짧다..

하지만, 식사 마치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다 보니 20분은 훌떡 지나간다.. 

 

이집은 홍합비빕밥 전문인데, 제법 정갈하니 먹을만 하다..

식사후 기대어 졸만한 카페를 찾아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차한잔 시켜 놓은뒤 한참을 존다..

아침부터 올라와 북악산 언저리를 돌고 의외로 넓은 청와대를 도느라 고단했다..

단잠을 자고난뒤 기차 시간이 남아 청계천으로 간다..

 

광통교에서 청계천을 바라보는데, 오잉!!

백로가 청계천에 유유자적이다..

 

청계천 양쪽에 사람들이 구경하고 걸어다녀 상당히 위축이 될터인데..

이 넘은 배짱이 좋다..

다년간 숙달되다보니 비둘기처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이리라..

아니면, MB가 만든 로봇 백로든지..ㅎㅎ

 

MB가 서울시민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청계천이 아닐까??

박통1 시절 청계천을 복개하여 고가도로를 만들어 경제성장의 상징이었으나,

청계천을 복원함은 MB가 준비한 선진국 진입의 신호탄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발전한다는 느낌은

윤통이 국민에게 돌려준 청와대를 보고는 머리로, 이성적으로  느꼈는데..

청계천 물길을 걸으면서 아이들과 노닥거리는 백로를 보고는 가슴으로, 감정적으로 다가온다..

이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경인가??

 

죽지 않고 감옥에 있는 그에게 감사하자..

그에게도 이런 자유가 주어지기를..

 

서울에 가서 잠깐 시간이 남으면, 

아니 외국 친구가 잠시 서울을 느끼고 싶다면 청계천으로 가라..

거기에 우리의 역사와 자유가 흐른다..

 

광교로 올라와 종각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간다..

자유, 자긍, 자적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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