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전엔 금시조를 불러타고 영주산 신선을 만나고 지난 주엔 천리마를 타고 운탄고도를 돌아들었으니

장자도 부러워할 소요유를 만끽하였으되..

가을 단풍과는 만날 기약을 놓치고 서로 비껴갔더라..

 

하여 아침 일찍 산책길에 한밭수목원에 들렸더니 내사랑 곱단이가 자주고름을 입에 물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수목원에 가는 길...엑스포다리에서 아침도 다소의 붉음으로 내마음에 부조한다..

 

 

 

서곡부터 아름답다..

마치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을 듣는듯하다..

 

 

 

 

 

그대 사랑 가을 사랑  단풍일면 그대 오고..

 

 

 

 

 

 

파란 하늘 그대 얼굴..

 

 

 

 

가을아 가을..오면 가지 말아라..

가을 가을 내맘 아려나..

 

 

 

 

가을 노래를 들으며 덩실 덩실 춤을 추며 걷는다..

아니

꽃보고 웃지 않고 춤추지 않으면

목석이 아니고 무엇이리..

 

 

 

븕고 붉고 또 붉은 단풍이

내 마음을 물들여

얼굴에 단청 올리고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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