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반재륙考槃在陸하니 석인지축碩人之軸이로다)

독매오숙獨寐寤宿이나 영시불고永矢弗告이로다)

 

황량한 땅에 살면서도 나름의 즐거움을 찾았으니 이는 대인의 머뭄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고 눕는 이 즐거움을 절대로 주변에 알려주지 않으리라

 

***

《시경詩經》- 위풍衛風 ? 고반考槃

 

考槃在澗 고반재간

碩人之寬 석인지관

獨寐寤言 독매오언

永矢弗? 영시불훤

 

考槃在阿 고반재아

碩人之? 석인지과

獨寐寤歌 독매오가

永矢弗過 영시불과

 

考槃在陸 고반재륙

碩人之軸 석인지축

獨寐寤宿 독매오숙

永矢弗告 영시불고

 

산 속에 있는 물가에 터를 잡고 지내면서

큰 사람의 너른 도량 키워보려네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나 혼잣말 하고 살더라도

오래도록 그것을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산비탈에 터를 잡고 오랫동안 지내면서

큰 사람의 탁 트인 맘 닦아보려네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나 노래 부르는 한이 있더라도

오래도록 그것을 놓치지 말아야지

 

높고 평평한 땅 위에 터를 잡고 지내면서

큰 사람의 탄탄한 뜻 가져보려네

자나깨나 한 자리 지키며 살게 되더라도

오래도록 품은 뜻 바꾸겠단 말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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