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근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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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도 지녔다.
그래서 아들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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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화장실에서도, 이동할 때도 책을 읽어 '삼상지학'(三上之學)이란 말을 만들어낸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수처럼 "시간만 낸다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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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진심'이었지만, 자식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진 않았다.
그저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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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난만 대물림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게으름, 부지런함, 청소하는 습관도 대물림한다고 생각해요.

어디 가서 사람과 사람 간에 선을 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도 (그런 태도를)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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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겸손함의 중요성도 가르쳤다.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인품을 동반해야 합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4177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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