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하가약, 정읍사, 월하미인이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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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국을 걸어다니며 삼국시대 3대 순애보 현장도 가봤다.
고구려로 도피한 도미부인의 사랑이야기 : https://blog.daum.net/servan/6351095
신라에서는 박제상부인 사랑이야기 : https://blog.daum.net/servan/6349463
백제에서는 정읍사 사랑 이야기 : https://blog.daum.net/servan/6352202
다른 사랑은 결말이 있지만, 백제 정읍사 노래 사연에 대하여는 결말을 모른다.
새드엔딩인지, 해피엔딩인지..
백제 정읍사 노래는 가사만 전하고, 곡조는 실전되었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전 져재 녀러신고요
어긔야 즌데를 졈그랄셰라
어느이다 노코시라
내 가논데 졈그랄세라
(번역)
달님 높이 떠서
멀리 비춰주시라
저자(시장)에 가 계신가요
진 곳을 디딜세라
어느 곳에나 다 놓으시라
내 가는 길 저물까 두려워라
***
그래서 잃어버린 정읍사 곡조를 살리려는 창작활동이 있었다.
그러나, 어딘지 양복을 입은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정읍사 여인의 애절한 마음이 와 닿지 않는다.
정읍사 여인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한다면, 송가인의 "월하가약(月下佳約) 같지 않았을까?
이런 것을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고 할만하다.
달래도 달래도 가슴이 우는 밤
뉘 어깨에 기대어 저 달을 보시오
내 님이여 내 님이여 어이하여 못오시요
달빛아래 사랑언약 고이 새겨주오
***
하도 노래가 애절해서 참다못해, 집나간 정읍사의 남자를 찾아 인터넷 가상공간으로 길을 떠났다.
그 남자를 찾기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그 남자를 찾았다.
그는 월하가약을 맺고 헤어진 월하미인(月下美人)을 못잊어 하고 있었다..
가리워지는 너의 뒷모습
붙잡지 못한 우리 이야기
되돌린다면 다시 한번
말할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저 6명 중에 어느 녀석이지??
***
정읍사의 사랑을 1500년만에 완결지으려면
금년 7월 7일 칠석날에 정읍 정읍사공원에서
월하가약과 월하미인이 만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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