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쓴 글에 세종시 3대 벚꽃을
1) 조천 제방길, 2) 고복저수지 둘레길, 3) 금남 금락정 주변 금강벚꽃길을 꼽더라..
안 그래도 전에 꾀꼬리봉 등산하면서 벚꽃피는 날 오마 꽃기약을 했었는데..
때가 딱 맞아떨어진 날이다..
내비에는 <부용산>, 안되면 <세종시 금남면 부용리 42>를 쳐라..
벚꽃길은 짧지만 굵다..ㅎ
벚꽃이 흐트러지게 만개하여 조금만 바람이 건들면 그대로 눈처럼 날린다.
벚꽃엔딩의 노래가 딱 어울리는 날이다..
오늘은 정말 이름처럼 금락(錦樂)..금강이 즐거운 날이다..
벚꽃 십리길..
꾀꼬리봉에서 부용산까지 강변이 벚꽃세상이다..
아기와 벚꽃 중에 누가 더 순백인가?
春光無處不開花(춘광무처불개화)
봄빛이 좋은 날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입김이라도 스치면 비가 되어 날린다.
앵화우(櫻花雨)..벚꽃비가 내린다..
차를 돌려 꾀꼬리봉 아래로 간다..
내비에 <부용주차장>을 친다.
좁은 길을 따라가야 한다.
금강이 먹여살리는 생명이 많다.
낚시꾼은 그 생명을 훔쳐가고, 백로는 배급을 받는다..ㅎ
길은 좁고, 벚꽃도 그리 화려하지 않다.
그저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도..
금락정 주변이 제일 멋지다..
이리 보아도 멋지고, 저리보아도 멋지다..
대청댐- 신탄진- 매포- 부강을 지난 금강은 조금더 가면 미호천과 만나고 세종시를 지난다..
좋은 기운이 좋은 인연을 부른다.
문득 부강에 은거하는 친구가 생각났다
내비가 절묘한 길로 안내를 한다..
거기서 만나는 금락정은 벚꽃에 둘러싸인 극락세상처럼 보인다..
달빛아래서는 달나라 누각이라해도 믿겠다.
인덕헌 주인을 만나 차담을 나눈다..
시집도 두권 선물 받고..
시를 쓰면서 행복한 은퇴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벚꽃처럼 멋지다..
이 봄날
진달래 피는 언덕 오동나무 아래에서
벚꽃 편지에 내마음 그리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흰여우 꼬리를 흔들고 돌아다니는 것은
그때는 흰눈이지만, 지금은 벚꽃인가 보오..
벚꽃이 만개한 더운 날..25도나 열기가 치솟는 날 갈증을 달래려고 들어간 막국수집..
거기서 벚꽃 덕담을 만났다..
공회형제 동기연지 (孔懷兄弟 同氣連枝)
형제가 서로 깊이 생각해주는 것은 물려받은 기운이 같고 한 가지처럼 이어졌기 때문이다.
자연이 벚꽃을 내민다..앵화시중(櫻花示衆)
웃기만 하거나 인증샷을 찍는 것은 답이 아니다..
같은 기운으로 가지마다 이어져 하얗게 피는 벚꽃을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유는
만물이 형제와 같음을 깊이 생각하라는 이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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