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캐서린 웰던이 인디언 추장 시팅불(타탕카 이요탕카, 응크린 황소)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서부 사우스 다코다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찾아간다.

당시 시팅불은  미 정부에 항복하고 인디언 보호구역에 감자가 심으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녀는 백인 방해꾼을 견디고 냉담한 인디언을 설득해야 한다.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0달러를 주고 시팅불의 초상화를 그리기로 한다.

시팅불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그녀의 초상화는 박물관에 남아 그의 투쟁을 증거하고 있다.

시팅불( sitting bull)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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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개척 역사는 골드러쉬와 관련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땅을 빼앗긴 인디언의 고통과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첫번째는 1849년 켈리포니아에서 골드러쉬 바람이 불엇다..그때 서부에서 백인들 사이에서 불려진 노래가 "클레멘타인"이다.

두번째는 10년뒤 1859년 콜로라도주에 2차 골드러쉬 바람이 불었다..이때 백인들이 서부로 달려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오, 수재너"다..

3번째 1874년에 사우스 다코다 주 블랙힐스에서 금광이 발견되었다. 

블랙힐스는 인디언 수우(라코타) 족 등의 성지로 미 정부가 라라미 협약으로 인디언 거주지역으로 인정한 곳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금이 발견되자, 백인들은 협약을 무시하고 인디언들을 쫓아내려는 음모 그리고 전쟁을 벌인다.

먼저 제7기병대가 인디언 거주지를 공격하면서 리틀 빅혼 전투가 벌어진다.

그 때 수우족 인디언 추장 시팅불은  크레이지 호스(타슝카 위트코, 성난 말) 추장 등과 연합하여 카스터가 이끄는 제7기병대 일부 병력을 유인 포위하여 전멸시킨다.

그러나, 미군의 대대적인 반격에 직면하여 그는 캐나다 등지로 도피하다가 항복하여 인디언 보호구역에 지내다가 결국 미군에게 피살되었다.

마치, 김좌진 장군이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대승을 거두었지만, 대대적인 반격으로 도피하다가 암살된 경우와 유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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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초상화 뿐 아니라 연설도 남아 있다.

 

"우리의 할아버지들이 그들을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숫자가 적고 보잘것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숫자가 많아지고 말할 수 없이 건방져졌다. 

이상하게도 그들은 땅을 파헤치기를 좋아하고 마치 병에 걸린듯이 소유에 집착한다. 

그들에겐 많은 법률이 있으나 가난한 자들만 할 수 없이 법을 지킬 뿐, 부자들은 법을 쉽게 어긴다. 

또한 그들의 종교(의 가르침)는 가난한 사람들만 따를 뿐, 부자들은 안하무인이다. 

심지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서 십일조를 걷어서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의 배를 채운다.

....

  

불과 일곱 해 전에 우리는 조약을 맺었으며, 그들은 우리에게 들소들의 땅을 영원히 남겨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제 또다시 그것들을 내놓으라고 협박하고 있다.

....

얼굴 흰 사람들이 지킨 조약을 우리 얼굴 붉은 사람들이 어긴 적이 있는가? 한 번도 없다. 

우리와 함께 맺은 조약을 얼굴 흰 사람들이 지킨 적이 있는가? 한번도 없다.

....

이번에 그들은 우리에게서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 부족의 넓은 땅덩어리를 내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그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한 뙈기까지 다 빼앗아 갈 것이다

...

나는 얼굴 흰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을 가지게 될지라도 자유로운 인디언으로서의 특권을 포기하기보다는 

사냥감 없는 천막에서 고기 없이 사는 쪽을 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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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팅불은 캐서린 웰던의 초상화 속에 영원히 살지만, 

그와 함께 싸웠던 성난말(크레이지 호스)는 한 조각가 패밀리에 의해 블랙힐스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https://blog.daum.net/servan/6348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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