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땡볕에 바싹 구워져 지친 몸을 경주 숙소에 뉘였다.,
이런 여름엔 계곡을 가야 하는데, 경주엔 마땅한 계곡이 없다..
다음 날 아침 산책을 황성공원으로 갔다..
런던, 뉴욕 센트럴 파크급 공원이다..
일단 키큰 소나무 숲과 넓은 공간이 왕년의 왕도 다운 공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 산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맥문동 보랏빛을 보여준다고 해서 간 것인데..
금년의 보랏빛은 미스터트롯 가수에게 빼앗긴 모양이다..
출사한 사진가도 넋을 놓고 있다는..ㅎ
호스트가 미안한지, 월지 연꽃을 보여준다고 데려 갔는데, 연꽃은 끝물이다..
다행히 오리 가족이 나와서 쉴드를 치고 분위기를 살려주네...ㅎ
이번에는 분황사 앞에 만발한 백일홍 꽃밭으로 간다..
노랑, 빨강, 핑크, 그린 4색 당파가 일치 단결하여 오늘의 더위에 항쟁하기로 모의한다..
황룡사터로 나서니..
아!! 황코스모스가 푸른 남산 그리메와 멋진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수년전에 보앗던 그 풍광 그대로..
아니다, 황룡사터에 전시관 건물이 새로 섰구나..
오늘 아침 꽃길로 산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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