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행(默行)

 

 

 

빛도, 어둠도, 노을도 아닌


그저 담담히 푸른 아침

 

강길 따라


묵묵히 걷다

 

그 곳에 이르면


허리 제끼고


하늘을 우러러


호탕하게 웃다가

 

푸른 빛마저 떨치고


표표히


돌아오네.

 

 

 

(2007.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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