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그 자리 아니런가?
노란 유채꽃 만발한 이곳은
갈대 불타던 그 자리 아니런가?
벌 나비와 춤추는 것도 한때
유채 스러지면
하얀 개망초 절로 무성하리니
무더위와 장마 속에 더욱 극성하지만
찬 기운 느끼기 전
가녀린 코스모스에게 자리를 물려주어야할 운명
코스모스의 세상 금풍에 더욱 빛나는 순간
잉태되었던 카오스의 텅빈 들녁
눈서리, 찬바람 속에 흰머리 날리던 갈대
오늘의 봄을 이루었도다.
(2007. 4. 24.)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길 (0) | 2011.10.11 |
---|---|
빛과 바람 (0) | 2011.10.11 |
아침노을 바라보면 (0) | 2011.10.11 |
묵행(默行) (0) | 2011.09.29 |
저 산은 묵연(默然)하여 (0) | 2011.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