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첫장면에서 지리산 능선을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본전을 찾았다..

한때 호랑이 영화를 만들어 볼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관심이 갔던 영화..

 

전환기 시대에 자주 뒤돌아보게 하는 것에 대한 그리움..향수..

그것이 탐욕,물욕과 대비되는 생명..야성..정당한 승부..의리로 대비되는 호랑이라면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를 호랑이로 삼았을까?

우리 전설 속의 호랑이는 열녀의 길을 보호하고, 효자를 태워 나르는 영물로 묘사된다..

이 영화에서도 산군이라 하면서 천만덕과의 의리를 아는 영물로 등장한다..

함부로 서로 목숨을 끊지 않는 생명 존중 그리고 정당한 승부가 그리운 요즘 시대가 호랑이를 영화의 주인공으로 불러낸 것이리라..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한다면 너무 자상한 설명이 많은 탓만이 아니다.

돈이 최고인 세상에서 살면서 즉각적이고 인스탄트적인 감동, 재미에 중독된 사람들 탓도 크다..

어찌 되었건 선천성 백내장 호랑이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낀다..

 

사족...위안부 문제로 아베가 미운 사람이 보면 속이 후련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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