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발 비행기가 이륙 도중 고도 800m에서 새떼와 충돌한다..

양쪽 엔진이 정지된 상태에서 208초간의 활공..

그는 관제탑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11km 거리의 공항이 아니라 한겨울의 허드슨강에 비상착수를 시도한다..

비행기가 기적적으로 무사히 착수하자, 주변의 배와 구조대가 달려들어 30분만에 155명 전원을 구조한다...

 

그러나, 항공운수안전위원회의 청문회가 시작된다..

무사히 공항으로 회항이 가능한 상황인데 굳이 강에 착수하여 승객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는가 하는 의심..

 

물이 차는 비행기에서 혹시 마지막 승객이 남아있는지 확인 하고 내리는 그 사람...

그의 지갑엔 "A delay is better than a disaster"라는 좌우명이 들어있다..

"늦는 것이 사고보다는 낫다"

 

공청회 말미에 한 위원이 말한다..전원 무사한 것은 당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 때문이 아니다..우리 모두가 한팀이 되어 해낸것이다..부기장, 승무원, 여객선 선장, 구조대원 등등"

 

그렇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각자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곳에 기적이 있다고"

 

세월호에는 설리같은 노련한 기장이 아니라 면허대여한 수준의 무력한 선장이 잇었다..

세월호에는 최후의 승객 여부를 확인하고 내리는 기장이 아니라 남먼저 빠져나가는 선장이 있었다..

세월호에는 신속한 구조대원이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구조대원이 있었다..

각자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않앗다..

이게 우리의 현주소다..

대통령의 명령과 지휘가 없어서 구조를 못한 것이 아니다..이제 대통령의 책임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자..

대통령이 모르고 있어도 현장담당자가 각자 소임대로 나서서 신속히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플라톤도 "국가'에서 말한다..

정의로운 국가란 각 분야의 지혜, 용기, 절제가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고..

 

설리는 말한다..

"42년간의 비행경력 중에서 나를 판단하는 것은 208초간의 비행이었다"

그러니 매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우리 인생의 어느 순간이 판단의 기준이 될지 알수 없다..

 

부기장 제프에게 물엇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하겠느냐"

"이왕이면 7월에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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