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생산국에서는 세계가 변하면 이데올로기나 이론을 바꾸며 변화해 가지만

지식 수입국은 한 번 받아들인 이론을 끝까지 믿으며 절대 바꾸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이론으로 진짜 세계를 통제하려 든다..


한쪽은 변화하며 앞으로 나가지만, 한쪽은 정체될 수 밖에 없다.

지식과 실재 세계를 대하는 이런 태도의 차이가 독립과 종속을 결정해버린다..


조선 후기 200년은  이데올로기를 현실에 맞춰 바꾸는 대신, 현실을 이데올로기에 맞추려는 노력만 했다.

세계에서 이론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정해진 이론에 꿰맞추려 한 것이다.


지적인 완결성은 구체적인 현실에 시선의 무게 추를 두고, 거기서 사유의 밭같이를 하는 우직함에서 나타난다..

그것이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사는 길이다..


- 최진석-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9352&yy=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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