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살 부부..회혼식을 치룰만큼 살았다..

그러나 치매 걸린 아내를 위해 전망 좋은 자기 땅에 작고도 따뜻한 집을 짓기로한다..

소는 도망가고 딸기농사는 냉장차 규정이 신설되어 납품못하고 동네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주엇다..

수중에 돈이 없고, 마누라는 대출은 안된다고 하니...

직접 짓기로 한다..목수일은 자신이 있다..

하지만, 허가 절차가 발목을 잡는다..설계도를 내라고 해서 손자 놈 닥달해서 냈더니 목재 품질 인증서를 내란다..

하여간 건축과 직원의 매서운 감리 덕분에 무허가 건축으로 기소위기에 처한다..

(저런 공무원이 우리나라에 잇었으면 세월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나같으면 땅을 쪼개 팔던지 4만불 짜리 베이브 루스 싸인볼을 팔아 건축업자에게 맡기던지,  7남매에게 노력 봉사를 시키던지 하련만,

우직하게 혼자 집을 짓다가 결국 기소된다..

23년 전담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땅일부를 준다..(자발적으로, 굉장히 양심적이다, 그러기 전에 땅 팔아 집지으라니까 쯧쯧) 


하지만, 지역 신문에 사연이 소개되고, 법정 최후 진술의 간절한 뜻이 통해서인지 구속은 면한다..

완성된 집에서 부부는 5년을 더 산다..

캐나다에서 벌어진 실화다..


And after the storm,
 I run and run as the rains come
 And I look up, I look up,
 on my knees and out of luck,
 I look up.

 Night has always pushed up day
 You must know life to see decay
 But I won't rot, I won't rot
 Not this mind and not this heart,
 I won't rot.

 And I took you by the hand
 And we stood tall,
 And remembered our own land,
 What we lived for.


폭풍이 지난후

나는 달리고 달린다. 마치 비가 내리듯이

우러르고 우러른다. 무릎을 꿇고

우러러본다. 운이 다했는지


밤이 지나면 낮이 오는 듯이

인생이란 시들기 마련이지

그러나 난 썩지 않으리

이 마음과 이 심장도

썩지 않으리


너의 손을 잡고

우리는 우뚝 선다.

그리고 기억하리, 우리가 살아온 땅을!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촌평> 어머니학교  (0) 2017.12.06
<책촌평> 남자의 물건  (0) 2017.12.06
<영화단상> 프란치스코  (0) 2017.11.22
<책읽고> 생각을 멈추고 존재를 시작하라  (0) 2017.11.21
<책읽고> 여행하는 인간  (0) 2017.11.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