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길 걷기를 마치고 버스로 마이산 남부주차장에 들러 탑영제로 올라간다..

벚꽃 구경을 하고 식사도 할겸..



부처님이 염화시중의 화두를 슬쩍 바꿔 "벚꽃 시중"을 하시는데, 웃는 자가 없다..



세상에 웃을 일이 없다고 우기는 자가 많아서 이제는 설법을 바꾸셨다..

"한번 웃으면 즐거워지고

"두번 웃으면 젊어지고

자꾸 웃으면 부자된단다"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 마음은 언제나 하나뿐..




더욱 더 사랑못한 지난 날들 후회말고

여기 지금 영원처럼 즐기시오..



미래 보배보다 즉시 현금이 더 좋다오

즉시현금은 갱무시절이기 때문이요..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지금 하지 않으면 다시 기회는 없소

(즉시현금 갱무시절, 卽時現今 更無時節)






내 일생에 단 한번 뿐인 2018. 4. 8.의 벚꽃을 오늘 여기서 만났소..




암수 마이봉이 다정한 마이산 기슭 탑영제 아래에 부부시비가 서있다..

담락당 하립과 삼의당 김씨..

삼의당은  1769년 남원에서 사관 김일손의 후손으로 태어나 살다가 18세에 같은 마을에서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난 담락당(湛樂堂) 하립과 결혼했다.

영조 대에서 순조 대까지 살앗다..

그녀는 시재가 있으나 당시 여성은 뒤웅박 팔자라 남편의 과거급제가 평생 과제 였다...

내 낭군 알성급제 천번 만번 빌고 빌어

청노새 안장위 실어 주던  엽전 엿닷냥


노래 가사처럼 과거 시험 비용 마련하느라 머리털 자르고 비녀 팔며 고생하고 살았다..

하지만, 사임당 신씨의 남편 이원수 처럼 담락당 하립도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다..

그들은 정분은 좋았나 보다..

삼의당은 시, 꽃, 그림이 잘 어울린다고 남편이 지어준 당호이다..

허난설헌의 남편이 부인의 시재를 싫어 한 것과 대비된다..

선영이 있는 진안군 마령면 방화리로 옮겨와 생을 다 할 때까지 살았다.

삼의당의 시 260편은 시집으로 남앗다..


黃鳥一聲裏(황조일성리) : 꾀꼬리 긴 울음 속에
春日萬家閑(춘일만가한) : 봄날 집마다 한가롭네
佳人捲羅幕(가인권나막) : 미인이 비단 휘장 걷으니
芳草滿前山(방초만전산) : 풀향기 앞산에 가득하여라




바라보는 것 마다 꽃 아닌 것이 없고

생각하는 것 마다 달 아닌 것이 없네


벚꽃과 흰달

오늘은 하얀 마음으로 만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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