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대청호 만수로 걷기 못했던 토끼봉둘레길(=흥진마을둘레길)을 걸으러 나섰다.

세상에서 제일 긴 벚꽃길 주차장에 차를 대고..슬슬 걸어간다.

이길은 3보승차..걷기 싫어하는 사람도 웃게 만드는 길이다..ㅎ

 

흥진마을로 향한다..

신록이 연록에서 초록으로 바뀐다..

대청호도 홀쭉해졌다..그만큼 길은 편안해졌겠지??

 

 

매실 알이 통통해져 가고..

 

통통해진 건 매실만이 아니다..ㅎㅎ

 

 

백골산성은 그때이후 침묵으로 증거하고..

두꺼비도 꿀먹은 벙어리..ㅎ

 

살빠진 대청호가 잘룩한 허리를 보여준다..

 

머얼리 계족산성이 안녕!! 인사한다..

 

아! 향기로운 아카시..

한 줌따서 아들과 며느리에게 권했더니, 먹을 줄 모른다.

아카시 꽃 먹는 시범을 보이고..ㅎ

수십년전 향기가 밀려온다..

 

여기는 하얀 토끼풀이 많다.

붉은 토끼풀이 아직 여기까지 쳐들어오지 못했다..

 

왜가리, 백로가 한가로운 대청호..

 

벌은 찔레꽃에 폭 빠졌다..

 

 

이제 강변에 찔레꽃이 지천이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고향..

노래가사 틀리지 않았음을 증거하는 붉은 찔레꽃을 보니 반갑다..

올해도 찔레꽃 4부곡을 잘 들으며 봄을 보낸다..

 

https://blog.daum.net/servan/6352279

 

이 둘레길에도 슬슬 변화의 바람이 분다.

호반 카페도 생기고..

 

돌아나오는 길..애기금풀(내가 똥풀에서 승격시켰다)이 자주 오라고 손짓한다..

매발톱은 오랜만이 수줍어 얼굴도 보여주지 않으려고 한다..

 

세월은 바람타고 흘러가나 보다..

 

다시돌아온 주차장..

오백리정에 올라 커피내리고 수박꺼내 물고 대청호 바람에 수다를 띄워보낸다..

가는 세월 바람타고 저 구름에게나 가라~

 

<오늘 걷기> 주차장 - 조선오리 - 토끼봉 - 흥진마을 - 주차장 약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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