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전 공자시절에도 잘사는 자공과 못사는 원헌이 있었다.

자공이 큰 마차에 호화 옷을 입고 못사는 원헌을 찾아갔다.

그는 원헌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혹시 병이 난 건 아니요?"

그러자, 원헌이 말했다.

"내가 듣기로, 재물이 없는자를 가난하다고 하고, 학문을 배우고 그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병든 것이라고 하오, 나는 가난한 것이지, 병든 것이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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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시절에도 돈 있는 사람이 떵떵거렸는데, 하물며 자본주의 시절에야 말해 무엇하리..

한때는 돈, 권력, 명예(학덕)가 삼권분립처럼 존중받았는데, 천민 자본주의(금권주의) 시절에는 돈 일당 독재가 되었다.

모든 순위가 돈의 다과로 결정되는 것을 체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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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는 나름 이상이 있었고 열정도 있었고, 착한 마누라와 똘똘한 아들도 두고 단란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남의 sns에 비친 것과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병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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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와 권력을 다가져봤다가 모두 버려본 경험이 있는 부처님이 말했지.

"사람의 고통의 원인은 망상과 집착이라고"

브래드는 대학시절 자신보다 션찮았던 친구의 호화로운 sns 활동을 보고 망상과 질투에 사로 잡힌다.

그리고 오염되었다.

자신의 그동안의 이상과 열정이 초라하게 여겨지기 시작했다.

브래드를 괴롭히는 망상과 집착은 왜 생겼는가?

..

비교..때문이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금권주의에 금방 오염된다..

코로나보다 더 무섭고 치명적이다..

***

최근에 입적한 고우스님이 말했다.

"남과 (비교하며) 무한경쟁하지말고, 스스로 무한향상(無限向上)하라" 

 

늙어가지 말고 익어가고

썪어가지 말고 발효하고

깨어지지 말고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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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오케스트라 연주와 한국어 제목이 브래드를 위로한다.

 

https://youtu.be/dWbNpIM3Jxk

 

 

<드보르작, Humoresque No. 7 Opus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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