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유력 대선주자 3명에 대한 주역점을 쳐봤다.

 

1. 이재명 : 천수송(天水訟)

              송(訟)괘는 송사, 시비를 뜻한다. 하늘과의 송사, 땅과의 송사, 사람과의 송사를 포함한다.

처음 이 괘를 뽑고, 무슨 의미인 줄 몰랐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대장동, 화천대유 사건이 터지자 알았다.

천수송괘는 화천대유(火天大有)괘 다음에 나오는 괘상이기 때문이다.

화천대유가 터지니 당연히 송사에 연루될 수 밖에..

그는 여러가지로 변명하지만, 대장동개발의 설계자임을 자인했고, 자신이 임명한 직원이 주도했으니, 내용을 알았으면 공모자이고, 몰랐다면 관리부실이다..

시정관리도 못하고, 부하,측근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어찌 일국의 지도자가 될 수있을까?

부실한 정책으로 부동산 폭등을 야기하여 국민을 힘들게 하는 현 정권에 이어 부동산 관리 부실 책임이 잇는 사람이 국정을 맡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늘도 이의를 제기하고, 땅도 이의를 제기하고, 사람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까?

이것이 송(訟)괘의 의미이다.

 

2. 윤석열 : 지산겸(地山謙)

              겸괘는 겸손하라는 말이다. 

   그는 검찰총장 재직시 소신수사로 인기를 얻고, 문정부와 불화하면서 중도 하차하고 출마한 사람이다.

하지만, 소신 수사의 인기만으로 국정운영을 잘한다는 보장이 되는가?

당연히 당내, 당외에서의 검증이 필수 절차이다.

적어도 일국의 대선에 나오려면 정치경험(의원) + 행정경험(시장, 지사)을 거치면서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출마하였다면, 검증을 겸손이 받아야 승산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손바닥 왕(王)자 건이나,  전두환 발언 등 이후에 나타난 그의 태도는 겸손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그가 겸손하다면, 서울시장 정도를 맡아 행정능력을 검증받고 대선에 나오는 것이 순리이다.

안철수의 경우도 인기도만 믿고, 서울시장을 박원순에게 양보하고 대선 직행했다가 잃어버린 10년을 겪고 있지 않은가? 거품같은 인기가 빠지고 10년이 지나고나니 서울시장하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향후 그의 행보는 겸손에 달려있다고 겸(謙)괘가 말하고 있다.

 

3. 홍준표 : 지뢰복(地雷復)

              복(復)괘는"다시", "새로"의 의미가 있다.

음이 극성하다가 밑바닥에 양이 하나 생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동지에 낮이 더 길어지기 시작하는 형상과 같다.

또한 그에게는 대권 재수이니, 말그대로 다시 복(復)이다.

특히 그가 소속당 공천에서 밀려 탈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대구 국회의원이 되었으나, 복당하지 못할 때 그가 대권후보로 권토중래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는 국회의원, 지사를 거치면서 정치경험 + 행정경험을 두루 쌓았다.

그 동안에 그에 대한 비판의 주류는 "막말"프레임이었다. 

그것도 들여다 보면, 직설법이나 거친 비유였을 뿐, 그의 주장대로 "쌍욕'을 한 것은 아니었다. 

다시 돌아온 그가 새로운 면을 보여주면서 민심을 얻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복(復)괘가 주는 의미라고 하겠다.

   

'바라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네수엘라로 가는 급행열차의 의미  (0) 2021.11.01
수서 비리 vs 대장동 비리  (0) 2021.10.25
오징어게임 vs 화천대유  (0) 2021.09.28
일본도 vs 조선도  (0) 2021.08.11
녹조 분쟁  (0) 2021.07.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