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이뤄지면 한 번 죽고 한 번 성대하면 한 번 쇠퇴하기 마련이다.
꽃 지고 잎 떨어지는 세월 많이 겪었거니 구름이 뒤집히고 비가 오는 것, 몇 번이나 보았던가.
삼가 바라옵건대 상량한 뒤로 천룡이 호위하여 태산 반석처럼 길이 견고하고
신명이 지켜주어 하늘과 땅과 함께 오래오래 유지하되며
납자들이 늘 주석하여 언어와 사려가 끊어진 자리에서 선풍을 드날리고
도인들이 출현하여 알 수 없는 이치 중에서 심등이 이어지이다.”
***
6.25 전란 중에 홀로 한암선사를 시봉하고, 한암선사의 상원사 사수현장, 좌탈 입적을 목격하였고,
탄허스님의 상좌로 화엄경 대작불사를 뒤받침하고, 전란에 불탄 월정사 복원불사 중에 산림법위반으로 4번이나 옥고를 치루면서 인욕 보살의 화신이란 말을 들은 만화 희찬 스님..
그가 지은 1962년 동별당 상량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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