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 日 閒  江 (백일한강)

해는 동천에 솟아 사위 환한데
강은 안개를 턱밑까지 끌어당기며 누웠다.
길 찾는 왜가리 안개 더듬는 소리에
강물을 뒤척이며 고개를 돌리다가
보름달처럼 창백한 햇님 얼굴을 보곤
흠칫 놀라 일어선다.

(200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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