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녀(송가인)의 신곡 3집 "연가"가 출시되었다.

8곡 모두 이지 리스닝한 익숙한 곡조로 다가온다..

그중에 우선 월하가약을 듣자 한 그림이 더올랐다.

월하가약((月下佳約)..달빛 아래 맺은 사랑언약..

이 노래 분위기는 마치 정조시대 혜원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月下情人)..달빛 아래 연인..을 연상시킨다.

월하정인의 그림에 시가 적혀있다.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월침침야삼경 양인심사양인지)

달빛은 어둑 어둑, 밤은 삼경인데

두 사람의 마음이야 두 사람만 알겠지?

 

저 그림을 보면서, 두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궁금했었다

혹시, 작사가도 저 그림을 보고 나와 같은 마음이 들어 두 사람의 마음을 표현해 본 것은 아닐까?

 

달래도 달래도 가슴이 우는 밤
뉘 어깨에 기대어 저 달을 보시오

내 님이여 내 님이여 어이하여 못오시요

달빛아래 사랑언약 고이 새겨주오

 

https://youtu.be/fNwnk5E_I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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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나온 김에 위 그림 달 모양이 이상한데, 월식 장면을 그린 것이란다..

 실제 승정원일기에 보면, 1793년 7월 병오(15)일 (양력 8월 21일) 밤 2경에서 4경까지 월식(月食)이 있었다고 한다.
보름달이었는데 월식으로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그런 모양이 되었다는거다

 

1793년이면..

정조 17년..중국 청나라 건륭제 58년..

중국 청나라는 최전성기를 맞았다.

그해 정조는 17년간 숨겨놓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에 관한 금등문서를 공개한다 

2년뒤 을묘년(1795년) 수원 화성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열기 위하여 한강 배다리를 건너 행차를 한다. 

프랑스에서는 혁명으로 루이 16세,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가 처형된다

그해말에 나폴레옹 대위가 툴롱 포위전을 승리로 이끌어 역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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