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초년년록(春草年年綠)
왕사기불귀(王士豈不歸)
봄풀은 해마다 푸르건만
한번 가신 님은 어찌 돌아오지 않는가?
**천일야사 방송에 등장한 글귀..
함양에 사는 선비가 과거보러 서울가다가 어느 양반집에 묵어가는데,
마침 그날이 제사날이라 과부 안주인으로부터 축문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장난스럽게 써준 글이다.
그런데, 그 글귀는 제사상 본인이 집을 떠날때 하던 말이었다.
"봄풀이 푸르른 날 과거 급제하여 돌아오겠다"
하여간, 함양 선비는 좀더 집적거리다가 과부 안주인에게 회초리를 맞게 되었다.
그것으로 액땜하였는지, 몇차례 위기를 넘기고 과거에 급제한다.
이야기는 과부 여인과 선비가 맺어지는 해피엔딩이란다..(조선시대 과연 가능할까??)
***
좌간, 위 시의 원전은 당나라 시인 왕유의 송별이다.
山中相送罷 (산중상송파)
日暮掩柴扉 (일모엄시비)
春草年年綠 (춘초년년록)
王孫歸不歸 (왕손귀불귀)
산중에서 서로 이별 하고서
날이 저물어 사립문을 닫았네
봄 풀은 해마다 푸르겠지만
그대 가면 돌아올수 있을까?
'쓰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활인(活人), 살아있는 사람 (0) | 2021.11.17 |
---|---|
항화마진언(抗火魔眞言) (0) | 2021.10.07 |
상송상청(霜松常靑) (0) | 2021.08.27 |
소원쓰기 (0) | 2021.08.12 |
욕전선필(欲戰先必) (0) | 2021.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