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째(9.14)
옛날에 신랑 얼굴도 못보고 결혼햇는데 첫날 밤을 지내고 아침에 얼굴을 보니 너무 미남이라 반했다는 전설??
있다면 그런 격이다..
밤에는 숙소 문제로 고민햇는데, 아침에 보니 주변풍광도 좋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 지명은 하우가네스..숙소 이름은 이트리빅 코티지..
특히 별채 숙소 옆에 붙은 자쿠지가 마음에 쏙들었다..
숙소에서 멀리 하우가네스 포구도 보인다..
마침 고래구경 일정이 오후로 정해지는 바람에 오전은 자유시간이 되었다..
모두 주변 산책 나간 사이..
홀로 자쿠지에 들어갔다..
문득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노래가 생각낫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벽해, 설산, 백운, 청천을 바라본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 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하우가네스 친구야
https://www.youtube.com/watch?v=-jHrTIU6w_E&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그 때 하늘에 달같은 해(白日)이 떳다..
문득 작년 거금도의 월하가약이 생각낫다..
달님과 아이슬란드행을 언약햇었지..
그 언약대로 이루어짐을 감사하며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크게 틀어 놓고 들었다..
달이 뜨네 달이 뜨네
달빛 아래 맺은 언약..
자쿠지 속의 자유는 그녀의 노래가 다 할 때 까지 이어졌다..
자유 속에 행복이 잇다.
마음이 열리는 것이 자유다..
다 놓고 떠나는 것이 마음을 여는 시작이다..
자쿠지 속의 자유를 만끽한 후 잠시 산책을 한다..
멀리 하우가네스 포구에 배 2척이 눈에 들어온다..
저 배로 고래구경 가나??
그 때 먼산 위로 하얀 고래가 나타났다..
날래 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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