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보따리 들고 돌아오는 길..너무 행복했다..

도중에 맥주공장 방문이 있었다..

 

3종의 맥주 시음이 있고, 공장장 제이슨의 설명이 있었다.,.

 

흑맥주가 2번째, 3번째는 에일(영국식 맥주)인데, 에일이 제일 좋았다..

 

제이슨에게 질문했다..

물론 고수에게 통역을 부탁해서...

"한국에서는 술을 만들거나 노동을 할 때 노동요를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맥주 만들 때 부르는 노래는 없나요??"

영리한 제이슨이 질문의 의도를 눈치챈 것 같다..ㅎㅎ

"여기는 노래 없슈~"

 

제이슨에게 노래 시키는 것은 실패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맥주로 얼큰한 기분에 노래 따라부르며 간다..

 

오! 영원한 친구

오! 행복한 마음

오! 즐거운 인생..

 

이번 여행의 테마다.. 

그러나 아직 한가지 미션 임파서블이 남아있다...

 

숙소에 돌아와 대구회, 대구 지리탕, 대구구이로 든든하게, 얼큰하게 취하여 잠이 들었는데..

10시경..

밖에서 고함 소리가 들린다..

"오로라다..나오세요"

오늘 뭔날이래..복이 한꺼번에 터지네..ㅎㅎ

 

정말 초록빛이 하늘에서 내려온다..

넋아 나간채로 환호성을 지르며 그린매직을 바라본다..

우리 강산에서는  봄마다 땅에서 그린 매직을 보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늦가을부터 하늘에서 그린 매직을 본다..

 

 

 

 

잠시 눈을 돌려 보니

바다 위에 달빛이 춤추는데, 한줄기 오로라가 초록 비단을 들고 백댄서로 나타낫다..

마치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라포엠의 노래로  듣는 듯 이색적이고 황홀하다..

그녀의 월하가약 노래를 들으며 달빛과 오로라에 취하니 정신이 몽롱해지는 밤이다..

거금도에서의 달빛 언약이 실현된 밤이다..

 

라포엠의 월하가약 : https://youtube.com/watch?v=Gj6zkRNRzKE&feature=share&utm_source=EKLEiJECCKjOmKnC5IiRIQ

 

 

고래구경후 다른 승객을 내린 후 우리 팀은 따로 대구 낚시에 나섰다..
대부분 낚시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고..나는 도시어부 전 시리즈를 관람하여 눈으로는 프로다..ㅎㅎ

선원들이 채비를 갖추고 미끼 달아 내려주면 우리는 밀당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대박이 있나??
자..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가 되부렀다..ㅎㅎ

이 환호 하는 모습들..여행 기간 중에 처음 보는 표정이다..ㅎㅎ

 

전에 왓던 분은 그 팀에서 2마리 밖에 못잡았다는데..
우리 팀은 근 10마리정도 잡앗다..
마치 도시어부의 주인공이라도 된양 황홀한 시간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aalq3RYAyw&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한 보따리 들고 와서, 회뜨고, 지리탕에 버터구이에 포식하고, 다음날에는 대구전에 매운탕에 행복한 날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행운의 전조였다는..ㅎㅎ

드디어 멀미약도 먹고..북대서양 고래 찾으러 떠난다..
숙소에서 10여분 거리의 하우가네스 포구로..
버스 안에서 송가인 & 송창식의 고래사냥을 크게 틀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P3_YQxt138&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자..떠나자! 북양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찾으러

대학시절의 열정이 살아나는 것처럼 흥분된다..

포구에는 우리는 태우고 갈 목선이 대기하고 있다..

저런 혹등 고래를 볼 수 있을까?

일단 사무실에서 방수복을 골라 입는다..
바다바람이 차가워서 미리 두꺼운 옷을 입고 왓는데, 그 위에 방수복을 입으니 빙산 위에서 굴러도 될 정도다..

일동 포경선 선원 처럼 당당하게 배에 오른다..

드디어 배가 출항한다.
설산이 고래그림으로 카드섹션하며 고래구경을 응원한다..

고래 탐사선이 먼저 주변을 정찰하고..
멀리 먼저 출발한 고래배가 주변에 서성인다..

그때 북양 바다에서 숨을 쉬는 고래 발견!!
배도, 승객도 바쁘다..

신화처럼 숨을 쉬며 잠수하는 고래 꼬리 인증샷..
4차례는 본 것같다..

 

고래 구경도 좋지만 북해의 피요르드 풍경도 멋지다..

그때 또 한차례 고래가 나타낫다..
동행이 찍은 영상에 선명하다..

 

76년부터 줄기차게 불러왓던 고래사냥..
악의는 없엇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동해바다의 고래를 꿈꾸며 노래로 대리만족을 얻엇는데..
멀고 먼 북양에 와서 고래를 만나 행복한 데이트로 마무리 했다..

 

13일째(9.14)

옛날에 신랑 얼굴도 못보고 결혼햇는데 첫날 밤을 지내고 아침에 얼굴을 보니 너무 미남이라 반했다는 전설??
있다면 그런 격이다..
밤에는 숙소 문제로 고민햇는데, 아침에 보니 주변풍광도 좋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 지명은 하우가네스..숙소 이름은 이트리빅 코티지..

 

특히 별채 숙소 옆에 붙은 자쿠지가 마음에 쏙들었다..

 

 

숙소에서 멀리 하우가네스 포구도 보인다..
마침 고래구경 일정이 오후로 정해지는 바람에 오전은 자유시간이 되었다..

 

모두 주변 산책 나간 사이..
홀로 자쿠지에 들어갔다..

 

문득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 노래가 생각낫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크게 틀어 놓고 벽해, 설산, 백운, 청천을 바라본다..

바닷가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
갈매기 나래위에
시를 적어 띄우는
젊은 날 뛰는 가슴 안고

수평선까지 달려 나가는
돛을 높이 올리자
거친 바다를 달려라
하우가네스 친구야

https://www.youtube.com/watch?v=-jHrTIU6w_E&feature=share&utm_source=EJGixIgBCJiu2KjB4oSJEQ  

 

그 때 하늘에 달같은 해(白日)이 떳다..
문득 작년 거금도의 월하가약이 생각낫다..
달님과 아이슬란드행을 언약햇었지..
그 언약대로 이루어짐을 감사하며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크게 틀어 놓고 들었다..

달이 뜨네 달이 뜨네
달빛 아래 맺은 언약..

자쿠지 속의 자유는 그녀의 노래가 다 할 때 까지 이어졌다..

 

자유 속에 행복이 잇다.
마음이 열리는 것이 자유다..
다 놓고 떠나는 것이 마음을 여는 시작이다..

 

자쿠지 속의 자유를 만끽한 후 잠시 산책을 한다..
멀리 하우가네스 포구에 배 2척이 눈에 들어온다..

 

저 배로 고래구경 가나??
그 때 먼산 위로 하얀 고래가 나타났다..
날래 오라우..

 

아이슬란드 하우가네스 숙소에서 달빛 속에 오로라가 떴다..

마치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라포엠의 노래로  듣는 듯 이색적이고 황홀하다..

그녀의 월하가약 노래를 들으며 달빛과 오로라에 취하니 정신이 몽롱해지는 밤이다..

거금도에서의 달빛 언약이 실현된 밤이다..

 

라포엠의 월하가약 : https://youtube.com/watch?v=Gj6zkRNRzKE&feature=share&utm_source=EKLEiJECCKjOmKnC5IiRIQ

 

원곡: https://youtube.com/watch?v=xX5DnK0xJFw&feature=share&utm_source=EKLEiJECCKjOmKnC5IiRIQ

 

 

아이슬란드 하우가네스 항에서 배를 타고 고래를 보러간다..

송가인과 송창식이 부르는 고래사냥을 들으며 간다..

 

"  자! 떠나자 북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찾으러.."

https://youtube.com/watch?v=TP3_YQxt138&feature=share&utm_source=EKLEiJECCKjOmKnC5IiRIQ

 

구름을 두른 산으로 둘러싸인 바다에서 

그녀의 노래가 마법의 주문이 되어

쁜 고래가 신화처럼 숨을 쉬며 여러차례 나타났다.

꼬리를 보이며 잠수하는 장면..

그녀의 노래처럼 여운이 길게 남는다..

 

 

 

 

아이슬란드 하우가네스에서 오로라를 보다
밤 10시에 달이 훤한데도 오로라가 나타났다
초록의 향연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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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하우가네스 항에서 고래 구경 배를 탓다
피요르드 어귀에서 고래 꼬리를 3번이나 봤다.
이후 대구낚시하는데 10 마리나 잡았다
지리탕, 대구회, 버터구이, 대구전, 매운탕..
도시어부가 부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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