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걷기에 나섰다..

상주 MRF 길(산, 강, 들의 약칭) 중 낙동강길을 걸으러 청원 -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상주 IC에서 경천대 주차장에 도착하니 입구 장군 동상이 눈을 끈다..

정기룡장군..

임진왜란 때 육지에서 60전 60승 무패의 장군..

바다에서의 23전 23승 무패의 이순신장군과 대비되는..

 

 

낙동강 제일의 절경이라는 긍지로 하늘이 만들었다는 자천대로 쓰다가 하늘을 떠받는다는  경천대로 불린다..

경천대를 품고있는 무지산 전망대로 오른다..

 

 

무지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쪽..예천을 거쳐 안동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이곳도 감입곡류..전형적인 사행천 지역이다..

이런 곳 경관이 아름답다..한강 상류인 동강지역..금강 중류인 대청호 지역..등과 같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늘 걸을 낙동강길 중 경천교를 건너 비봉산 능선길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경천대에서 바라본 풍광..우측 강변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저곳에서 이곳 경천대를 바라보며 점심을 들었다..  

 새 카메라의 장점..파노라마 풍경찍기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한 경천대앞 풍광..

 

 

경천대 아래에 무우정(舞雩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조선 중기 인조-효종연간의 선비 우담 채득기가 살앗던 곳..

그는 심양에 끌려간 소현,봉림의 두 왕자을 보필하였고 후일 효종과는 북벌을 논의하였다는..

정자의 이름은

논어 '공자 제자 증점(曾點)이 기수에 목욕하고 무우에 바람 쐬이고 시를 읊조리며 돌아오겠다(浴乎沂,風乎舞雩,詠而歸)'
귀절에서 따온 것...

 

 

경천대를 지나면 강변에 최인호 소설을 드라마화 한 상도 촬영장 세트가 나온다..

초가 몇 채..볼 것은 없는데..문에 그려진 민화가 눈길을 잡는다..

옛날 옛적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상도세트장을 나와 구름다리를 건너 숲길을 가다보니 다시 경천대 비석이 나온다..출발지로 되돌아 간 꼴..

다시 돌아와 낙동강변 능선 길을 걷다가 풍광좋은 벼랑에 걸터앉아 가을 빛과 동무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저 쪽 경천대를 바라보니..푸른 물에 흰 모래..

 

 

산길을 내려와 정수장 옆으로 내려서면 차도로 이어진다..

2KM정도 걸으니 경천교 다리에 다다른다..

멀리서 보니 다리위에 자전거가 달린다..이 다리 부근에 자전거 박물관을 신축중이다..

 

 

하여 이 곳은 걷기 코스 뿐아니라 자전거 코스도 개설해놓았다..

 

 

여기서 좌측 산길로 올라선다..보이는 길은 돌아 나오는 길이다..

저 강 하류쪽엔 낙동강 상주보 건설이 한창이다..

 

 

산길은 걷기를 위해 개설한 듯..좀 어수선한 느낌..  

푸른색 MRF 표지도 좀 자주 표시하였으면..이왕이면..뼁끼로 끄적 거릴 것이 아니라 이쁜 표지로 단장하였으면 좋겟다..

 

 

간간히 낙동강이 멀찍히 보여 위로를 받는다..

산과 강 그리고 들이 동무가 되어 가는 길..좋은 걷기 테마다..

 

 

비봉산 동봉에서 내려올 쯤 포장길이 나와 정상까지 계속된다..

너무 거물 집사님이 안내하는 격이라 좀 부담스럽다할까..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좌측 아래 청룡사가 보이고..우측 강변에 상도 촬영세트장이 보인다.. 

 

 

전망대에 설치한 위로문..

급속한 변화와 개발에 처한 자연에 대한 위로.. 비봉산 신령의 심경은 어떠신지..

 

 

 공사 한창인 낙동강에 무슨 계시같은 것이 나타났다..

이른바..나스카의 문자..

 

 

 정상 전망대에서 청룡사 가는 길을 찾는데 혼선..표지 좀 성실하게 해주었으면..

청룡사로 내려가는 길..낙동강과 마주보며 간다..

 청룡사를 지나 산길에서 떨어진 알밤을 한봉다리 주웠다..

돈이라도 주운 것처럼 기쁘다..

 

 

 

 

 

산길이 끝나고 나타난 빨간 사과들..

초록 속에서 붉음이 그렇게 강렬할 줄이야..

 

 

대추도 알이 통통..영글었다..

 

 

 

감나무도 지친 줄기를 내려뜨려 길손을 반긴다..

 

 

상도 세트장 정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다..

갈대가 저녁햇살에 은발을 날리며 빛난다..

 

 

산길..강길..들길..중에 산길을 걷느라..다리가 지친 모양이다..

다시 경천교를 거쳐 경천대 주차장 가는 길에 발이 끌린다..

 

오늘 가을 빛은 한 질의 보약과 다름없다..

오늘도 나는 걷는다..고로 나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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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낙동강길 지도,안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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