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그 이름이 궁금했었지..

어릴적 담배풀..계란꽃..매움..되는대로 부르던 꽃..

그해 그 이름을 알고 그 정체를 알고

놀랐다..

 

아무도 원치 않은 존재가

아무도 원치 않는 시기에

아무도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조선천지에 피어나

망국초라 불렸다던가..

 

6월이 되면

아무도 원하지 않아도 다시 피어나

강가의 잡초를 석권한다..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대한의 꽃이 되었다..

 

생명은 함부로 버리는 것이 아니기에

함부로 죽이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다..

 

살거라..죽을 각오로 살거라..

나의 생명력을 본받아라..

 

이꽃은 그렇게 강변에서 선지자처럼 외친다..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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