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綠雨堂)..
뒤곁 비자림의 바람소리가 마치 녹색의 비가 내리는 소리 같다 하여 "녹색의 비가 내리는 집"이라 당호를 가진 집안..
그 사랑채에 걸인 현판 운업(芸業)..잡초를 가려 뽑아 숲을 무성하게 한다...
효종의 사후 낙향하여 ‘어부사시사'를 지으며 유유자적한 시인 고산 윤선도..
그의 증손으로 유명한 자화상을 그린 공재 윤두서, 그의 아들 연옹 윤덕희, 손자인 청고 윤용에 이르기까지 근 150여년간 예술의 길이 이어진다..
공재의 외증손 다산 정약용도 이 집안의 영향을 받았고, 추사의 제자인 소치 허련이 녹우당의 명성을 전해듣고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건너 이 곳에 드나들며 공재 이후 3대에 걸친 화첩을 스승삼아 그림을 연마한다.
그 소치의 예업은 2대 미산 허형과 3대 남농 허건 그리고 소치의 방손 의재 허백련으로 이어지고 남도 전체에 퍼져 에술의 길은 숲이 무성해져 예향(藝鄕)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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