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존망 위기에 처했으니, 이 한 몸 죽음으로 임금의 은혜를 갚으리라(當存亡之秋 一死報君恩).'

임진왜란 발발 420년을 맞아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전투 직전에 쓴 것으로 보이는 친필 글씨(가로 42㎝, 세로 97㎝·사진)가 공개됐다. 소장가 석한남(54)씨가 1일 공개한 이 글씨는 족자 형태 영인본으로 '한산 요새에서 여해(閑山寨中 汝諧)'라고 썼다. 여해(汝諧)는 이순신 장군의 자(字)이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한산도에서 왜군과 싸우기 전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겠다는 무인의 기개를 담아 쓴 글씨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존망지추(存亡之秋)'는 제갈량이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위나라를 정벌하기 전 올린 '출사표(出師表)'에 나오는 구절"이라며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자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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