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니
갑천에도 꽃이 피누나..
노란 마음은 새색시같은 초심을 닮았다..
목련이 저 다리를 소중히 감싸는 이유는?
바람부는 날 토막난 나무를 주워 올려..
첫둥지를 짓는 새의 알뜰한 마음에 끌려서겠쥐...
칼라사진은 비싸다고 흑백으로 찍어달라는 오리부부..
팍팍한 이 봄에도 추운 겨울을 이겨낸 매화향이 풍겨나니..
홍매의 단심을 어찌 모르리오..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닲은 마음을 가진 수선화..
꽃잔디는 봄비에 함초롬히 젖은 앳띤 배우같고..
성장한 목련이 한빛탑에게 묻는다..
너는 워터파크가 좋으냐? 과학공원이 좋으냐? 나무만 가득한 센트럴파크가 좋으냐?
글쎄다..골치아픈 문제 잠시 미루고 요놈 중에 어느 놈부터 똥침놀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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