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민주화 산업화의 벽을 성공적으로 넘었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나라이다.
이제 ‘선진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안타깝게도 이 벽을 넘은 나라는 많지 않다. 난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기존 것을 답습하고 따라만 가는 문화에 갇혀서는 자신만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발휘하는 것이 훈련되지 못한다.
지성은 없고 비평과 비판만 난무하기 때문에 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다.
2015년부터는 우리가 어떤 벽 앞에 있는지를 공유하고 어떻게 뛰어넘어야 할지 꿈꿔야 한다.”
―노장사상인 무위(無爲)를 평소 매우 적극적인 개념으로 해석하고 있던데….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어떤 틀에도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을 강조한 말이다.
노자는 무위를 말하면서 모든 것을 이루는, 즉 무위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뜻의 ‘무위이 무불위(無爲而 無不爲)’를 말했다.
다시 말해 바깥세계를 남이 봐야 하는 대로 보는 게 아니라 보이는 대로 보라는 것이다.
이에 비해 유학(儒學)은 어떤 명분, 규범을 갖고 세상을 본다. 시스템을 만들 때에는 의미가 있지만 지금 같은 글로벌 모바일시대에는 맞지 않는다. 유학사상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노장철학을 두고 현실 도피적, 반문명적이라고 몰아갔는데 오히려 거꾸로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라고 강조한다는 점에서 노장사상이야말로 더 현실적이다. 요즘 서양에서 노장사상과 불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흔히 철학은 돈이 안 된다고 하는데(웃음)….
“대박은 철학에서 나온다(웃음). 잡스가 대표적 아닌가. 남의 것을 모방만 해서는 큰돈을 벌기 어렵다.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부자 되기 어렵겠지만 철학적 수준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큰 부자가 될 것이다.”
- 인문학 분야 스타 강사로 꼽히는 서강대 철학과 최진석 교수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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