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설날보다 먼저 찾아 오니 겨울이 뻘쭘하게 발을 멈추고 돌아서네..

아냐..너는 최선을 다했어..

한 동안 체면치례 넘어서는 강추위도 날렸고..

다만 눈이 조금 부족했을 뿐이지만 그 정도는 참을 만했어..

 

 

 

 

 

굿타임이라고 해도 좋아..

Now is good.

 

 

 

계족산 눈구경을 못한 것이 다소 아쉬울 뿐이야..

그래도 덕유산 눈꽃 터널을 만끽했어..

 

 

 

 

 

 

그래..이제 녹아가는 강 얼음 같은 신세..이해해..

시한부 인생 백혈병 환자처럼 뒤늦게 이 세상이 왜 이리 아름다워 보이는 거야..

 

 

저멀리 계룡능선이 기지개를 편다..

청운의 푸른 기상을 확 풍기며 다가선다..

 

 

 

 

기도할께..

살아있는 모든 것의 행복을 빌께

자유를 만끽하게..푸른 하늘 바라보며...

 

 

 

 

미련을 두고 서성이지마..

어차피 가야한 운명이잖아..

잘가..

그러나 알아줘..너를 미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다릴께..

어차피 인생이란 흘러가는 강물 아니면 일편 부운 구름 같은 것이니

돌고 돌는 수레 바퀴의 궤적 속에서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른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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