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아침 일찍 나와 오도리 공원으로 향한다..
오도리 공원..삿포로 맥주 축제와 눈 축제 등 주요행사가 열리는 곳..
삿포로는 평지에 바둑판 처럼 도시 설계가 되어있다..
북해도를 개발할 때 위도가 비슷한 보스톤을 닮고 싶어했다..
도시계획도 보스톤 처럼 했다고 한다..
최우수작 포스터..
"더러워도 좋아요?
당신이 사는 이 지구"
삿포로에서는 눈축제가 세계3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그외 5월 라일락축제, 7월 맥주축제, 9월 가을축제, 11월 일루미네이션 등 크고 작은 축제가 거의 매달 벌어진다..
우리가 방문한 기간 6월 15-18일 사이에도 신궁축제가 벌어지고 잇었는데, 가보지는 못했다..
이시카와 다쿠보쿠 ..
백석 시인이 좋아했던 사람..그래서 그의 '석'자를 따서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다..
이시카와는 소설가를 지망하고 소설을 쓰기도 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그는 그런 절망감속에서 단가를 짓게 되었고, 이름을 얻게된다.
결혼 후 가족을 부양하기위해 북해도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생하는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쿄로 이사하고, 창작에 몰두하여 수많은 단가를 지었다.
그러나 1912년, 27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다.
그가 북해도에 살 때 구운 옥수수를 보고 지은 단가가 비문에 적혀있다..
휑하니 넓은 길가
가을 밤에
옥수수 구워지는 향긋한 내음이여.
성은무강이라 새긴 탑은 메이지 천왕의 방문을 기념해서 만든 탑..
공원 숲속에 자리잡은 무대...
대전 보라매 공원은 있는 나무도 잘라내고 땡볕에 무대를 만드는데..
이런데서 공원을 대하는 마인드 차이가 드러난다..
개척기념비..
왕희지 글씨를 집자하되 척자만 오쿠 나미츠구라는 개척사 관리가 썼단다..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隆)..`
사쓰마 출신으로 사쓰마- 조슈 동맹 체결에 힘써 메이지 유신에 가담했다..
1868년 천황군대를 지휘하여 북해도의 막부군 격파..
그뒤 1870년 개척차관 그뒤 개척장관으로 1882년까지 북해도 개척에 기여한다..
그때 미국 매사추세츠 주(보스톤) 출신 전문가 등을 기용한다...
1876년 운양호 사건이 일어나자 조선과 강화도조약 체결하는데 관여한다..
호레스 케프론..
구로다 기요타카가 미국 유람시 초청한 미국 농무장관 출신 고문..
그는 개척 지도자를 양성할 학교 설립을 권유..
그의 제안으로 메사추세츠 농과대학장 윌리암 클라크 등 외국인 교사를 초빙하여 삿포로 농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공원의 미끄럼틀도 고래와 포경선으로 구성하여 자연스럽게 놀이 속에서 진취적 기상이 스며들듯하다..
오도리 공원에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구 도청건물을 방문한다..
위에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현 도청사..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톤시에 있는 주청사 건물을 모델로 지은 구 도청사..
비슷한 시기에 지은 서울역 건물과 비슷한 분위기다..
구 청사는 지금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복도 그림에서 만나는 미국인 호레스 케프론 등 전문가 그룹들...
집무실..
1867년 메이지 유신으로 천황파와 도쿠카와 막부 사이에 전쟁이 발발..막부가 사실상 항복하자
1868년 막부 해군 제독 에노모토 다케아끼가 군함 8척을 지휘하여 북해도를 점령하고 하코다테에서 에조공화국을 세운다..
그러나 구로다 기요타카가 지휘하는 천황의 군대에 주력이 궤멸되자, 구로다의 권유로 에노모토 등 주모자는 항복한다..
구로다는 항복한 에노모토 등을 북해도 개척에 활용하고, 나아가 중앙에 천거하여 요직에 기용하도록한다..
그뒤에 삿포로에 신도시를 세우고 메사추세츠 주청사를 모델로 구 청사를 건립하였다..
당초 사할린은 러시아, 쿠릴열도는 일본 땅으로 조약을 체결..
사실은 아이누의 땅이지만, 힘이 없으니 러시아와 일본이 나누어 먹은 셈..
일본과 청나라 간에 간도협약으로 우리의 간도를 지들 맘대로 해먹은 것 처럼..
그림 중에는 윌리엄 클라크가 9개월의 재임기간을 마치고 떠나며 "보이스, 비 엠비셔스"했다는 장면을 그린 것도 있다..
9개월 밖에 근무하지 않은 사람의 한마디가 그렇게 소중했길래, 우리나라 사람에게 까지 전파하고, 그림까지 그려 전수할까?
보이스, 비 엠비셔스...
고상하게 번역하면 젊은이여.. 청운의 꿈을 펼쳐라..쯤 될까?
아사히 맥주공장 견학 프로그램..사람이 바글 바글하다..
시음은 3잔까지 무료..
이런 행사 왜 할까? 했는데
실제 마시고 얼큰하니 흑맥주 세트를 사게 되더라는..ㅎ
견학 후에 알게 된 소득..
우리는 왜 맥주에 소주나 양주를 타서 마시는지 알게 되었다는거..ㅎ
원래 유럽 맥주는 보리 비율이 100%, 일본 맥주는 67% 이상, 그런데 우리는 10% 이상이면 주세법 상 맥주로 인정..
그래서 일본서는 맥주라고 부르지 못하고 발포주라고 부는 것을 우리는 맥주라고 하니 '맛이 없다','싱겁다' 소리를 듣는다..
그러니,소주나 맥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가 유행하기 마련...
더구나, 세금체계가 수입맥주에게 유리하게 되어있어 수입맥주가 늘어 날 수밖에 없다는..
일본 맥주는 삿포로 맥주가 최초이고, 그 공장의 직원이 독립하여 만든 것이 아사히 맥주..
그리고 기린맥주가 등장한다..
아사히 맥주가 원전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에서 생산되는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후쿠시마 공장은 폐쇄되었단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아시히 맥주는 쿠슈에서 생산되는 것이고, 아사히 병맥주는 중국 칭따오에서 생산된 것이란다..
점심을 먹고..잠깐 삿포로 맥주공장 철거지에 세운 쇼핑센타 팩토리를 구경하고...북해도 관광을 마친다..
이크란을 불러타고 고천원 세계로 돌아온다..
사바세계는 미래를 보고 달리는데 고천원은 과거사나 따지면서 인과응보만 외치고 있다..
미래는 그렇다치더라도 현재라로 제데로 직시하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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