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 샤코탄 반도로 이동했다..
처음 들린 곳은 시마무이 해변이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어느 식당 앞 주차장..
식당 주인이 예전에 뚫어 논 터널을 통해 해안으로 접근한다..
터널이 아니더라도 주변 산책길을 걸으면 좋으련만..
이 곳에서 친구들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우측 난간 넘어지려하는 것을 다른 친구가 잡았다..
절벽으로 떨어지면 큰일 날뻔 했다..ㅎ
이 해안의 바다가 샤코탄 블루로 유명하다는데..
정작 해안으로 내려가려는 우리를 가이드가 붙잡는다...
더 좋은 곳에 가서 걸으란다..
다시 나와서 아쉬움을 아이스크림 건배로 마무리한다..
그리고 걷기 좋다는 그 곳에 도착했다..
카무이 마사키..아이누 말로 신령한 곶이라는 뜻이다..
출입구에 써있다..
여인 출입 금지..
음...지금이 어느 시대인데...ㅋ
후천 개벽을 하고, 미투시대인데..ㅎ
곶의 끝까지 시원한 등줄기 길을 따라간다..
念仏トンネル'(염불 터널)의 유래에 대해 적혀있는 안내판
1912년 10월 천왕 탄생일에 등대장의 아내와 3살 아들, 보조원의 가족 등이 식료품을 사러 가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게되었다..
그후 다시는 같은 사고가 잃어나지 않도록 주민들이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외며 터널을 파기 시작하여 7년만에 완성..
등대원의 가족과 방문객의 안전을 기원하였단다..
1960년 등대가 무인화 되면서 직원 90인과 가족들은 보다 안전하게 되었다는..ㅎ
염불터널에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단다..
지금은 접근이 금지되었지만...
정상부에 모래와 조개..
바다 속에서 솟아 올랐다는 증거..
카무이 미사키(곶) 끝에 카무이 이와(바위)가 있다..
전설..
추장의 딸 차렌카..
사랑하는 남자가 여행을 떠나자 이곳 까지 쫓아 왔다가 떠난 배를 보고 바다에 투신..
그녀가 남긴 저주..
"일본의 배, 여자가 탄 배가 이 곳을 지날 때 전복되리라"
그녀는 카무이가 바위가 되었다..
그 이후로 이곳은 여인 출입금지 구역이 되었단다..
1856년까지..
그런데, 이상하다..
떠난 남자를 저주하는데, 왜 여자 탄배를 전복 시킨다는 거지??
딴 여자랑 떠났나??
한 맺힌 여자에게는 힘이 있다..
오늘도 돈을 던지고 비는 사람이 있다..
미투도 파워가 센 이유가 있다..
에조칸조우(각시 원추리) 꽃이 이 해안에 가득한 이유도 알 것 같다..
오후에 피어 오전에 지고 마는..
원추리 꽃은 망우초라고 하니, 슬픔을 잊으라고 위로하기 위해 피어났는지 모른다..
해당화도 가득하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 마을엔
유행가 처럼 처녀들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피고 지기 마련이지..
말 등줄기같은 길을 걸으며 연신 돌아보는 것은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이어서 버스가 도착한 것은 게나시 산(毛無山) 전망소..
털없는 산에 안개가 가득하여 암것도 보이지 않는다..
원래 여기서는 오타루 시내를 조망한다고 한다..
길가에 저 빨간 화살 표시..
눈이 내렸을 때 길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키로로 호텔에 도착..
옷을 갈아 입고..온천을 즐긴다..
일본 여행의 장점을 충분히 만끽하라..
이곳의 겨울 풍경 사진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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