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하는 소녀가 잇었다..

소녀가 노래하면 꽃도 웃고 새가 울엇다..

소녀는 길을 떠났다..

절경이 가득한 높은 산의 호수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하고 싶었다..

8일을 걸려 힘들게 걸어갔다.

숙식을 해결하려고 길가에서 노래를 불렀고, 야생화로 꽃다발을 만들어 팔았다.

고생 끝에 도착한 정상의 호수는 크고 푸른 장엄한 모습이었다.

폭이 2만3천미터나 되는 넓은 호수의 주변에는 멋진 나무와 향기로운 꽃들이 만발한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들어섰다..

감격에 겨워 호수의 절경 둘러보며 소녀는 한껏 고운 소리로 노래를 했다.

주변에 있던 목동, 사공, 요정들이 소녀의 노래에 환호했다.

호수 건너편에는 비류직하의 폭포가 장엄한 풍경을 더했다..

또한 소녀의 눈길을 잡은 것은 건너편에 있는 꽃배였다.

호수를 건너가 꽃배를 타고 멋진 노래를 부르는 자신을 상상해본다.

얼마나 황홀할까?

호숫가로 내려가 나룻배를 타려고 했다.


젊은 사공이 말햇다.

"안된다, 저 꽃배 주인은 사악하다고 소문이 나서 네가 그 배를 타면 해꽂이 당할 수 잇다"

늙은 사공이 말한다

"건너가지 말아라. 이곳에 온지가 얼마나 된다고 벌써 꽃배타령이냐, 이 나룻배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만족해라'

애꾸눈 사공이 말한다.

"네 분수를 알아라, 초심을 잃고 이곳 사람의 성의를 배신해서는 안된다"


소녀는 머쓱해서 호숫가에 앉아 멀리 꽃배를 바라본다.

하염없이..

그때 서풍이 다가와 속삭였다.

"소망하는 것은 언젠가 이루어진다.

기다림이 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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