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득량역에 간다..
지명 자체가 이순신 장군과 관련이 있어 주변에 이순신의 그림이 가득하다..
정유재란 때 다시 통제사로 임명되어 병력과 군량미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때 이 지역 창고에 온전하게 남아 있던 600석의 군량을 확보하였다..
이것이 수군 재건의 발판이 된다..
그래서 이후 이 지역의 이름이 "식량을 얻은 곳" 득량이 된 것이다..
득량역은 경전선 철도 역으로 일제 시대에 개통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스께끼..
1000원 내고 타는 거북선 레일바이크..
저 교복 입고 다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살고자 하면 살고...ㅎㅎ
칠천량 패전에서 살아 남은 경상우수사 배설이 생각난다.
전투가 불리하자 12척의 판옥선을 몰고 후퇴..
다행히 그 배를 이순신장군에게 넘겨주어 명량대첩의 기반이 되게한다..
득량역 앞을 60-70년대 추억의 거리로 조성했다
선양, 금복주, 진로..낯익은 이름들..
왕대포, 실비제공, 안주일절
안주일절, 안주일체 어느것이 정확한 표기일까?
문법적으로는 안주일체가 맞지만, 그때는 대부분 안주일절로 썼지..
만화방 간판을 보고 들어가 만화책을 둘러보는데..
어디선가 "00야, 저녁먹어라"하는 어머니 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이 가게엔 내가 즐겨보던 박기당의 돈벌레, 김종래의 도망자 등 작품은 없다..
이발소..바리깡에 머리 뜯기던 시절..
이발소 그림과 푸쉬킨의 시로 위로받고 살았는데..
그시절엔 지금은 힘들어도 내년은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았는데..
지금은 내년에 더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며 산다..
지금 정치를 얼마나 잘못하는지 알겠다..
차는 비봉공룡공원으로 간다..
아이들이 신난다..
이곳 공룡은 보들 보들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었고, 조금씩 움직이며 소리를 지르니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렇게 성큼 성큼 다가오니 정말로 무섭다..ㅎ
인간이 공룡과 공존한 시기가 있었다면 인간은 멸종했겠지?
공룡시대에 인간의 존재는 쥐같은 포유류 형태로 존재했다는 말이 믿어지는가?
비봉해변에 공룡알 화석이 대량 발견되었기에 이 곳에 공룡파크가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왜 한반도에 공룡 화석이 많은가?
공룡이 많이 살았으니까 그렇겠지..
그러면 공룡이 살 정도로 기후가 더웠을까?
그 때는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몇도 높아서, 북극권에도 야자수가 자랄 정도였단다..
그러니 거대한 공룡의 먹이가 풍부했을 것이다..
공룡의 시대는 1억년 이상 존재하였단다..
멸종하지 않았다면 포유류가 인간으로 까지 존재할 수 없었단다..
멸종의 원인으로 2번에 한표를 던진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 전시장 벤취에 누웠다..
하늘은 파랗고 바다는 푸르다..
공룡은 머나먼 시절의 이야기..
공룡공원에서 점심 먹으려다 분위기와 메뉴가 별로라 율포해수욕장으로 가서 먹자고 이동한다..
내비가 다비치 콘도 부근 주차장으로 안내하는대로 가서 주차를 하고 콘도 부근 식당에 들렀더니 이건 돛데기 시장판이다..
나중에 보니 콘도를 벗어나서 조금 나가면 율포삼거리 부근에 괜찮은 식당들이 많더라..
불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율포해수욕장에 들렀다..
달랑게들의 삶의 현장을 밟고 다니려니 미안하네..ㅎ
이른 추석이라 낮 햇살은 여전히 뜨겁다..
숙소로 가는 길에 전남 민간정원 제6호로 지정된 갈멜농원(정원)에 들렀다..
현재 팬션도 하고 사슴농장도 겸하는 것 같다.
아담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잠자리가 스스로 날아와 손등에 앉으니 이곳 인심이 나쁘지 않은갑다..ㅎ
잠자리를 보다 보니 잠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이번 보성걷기여행은 차밭길과 득음길을 걸으며 우리나라 판소리의 뿌리를 공부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http://blog.daum.net/servan/635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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